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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4년(2014)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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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같지만 다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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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다른 삶
 
 
 

잠실37 방면 선무 조주연

 
 
 
  저는 한창 즐거울 일이 많은 학창 시절에도 몸과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선심을 베풀고 즐겁게 지내긴 했지만 저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좋은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관계가 좋다가도 그르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를 돌아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환경을 원망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또 욕심이 많다 보니 현실과 허황된 이상 사이의 괴리감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절제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되지 않았고 저에 대한 불신만 쌓여갔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마음이 공허했고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 살자니 부질없이 보였습니다. 도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나마 저 자신이 즐거울 수 있고 가족들의 기대도 채울 수 있는 사회적 성공을 목표로 잡아 희망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꾸준하지 못한 나 자신을 알기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한편으로 자신감도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저의 마음을 보여주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각을 알게 되었고, 입도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도를 닦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선각이 좋은 것이라고 하니까 잠시의 시간을 내어서 밖에서 선각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제가 깜빡 잠이 들어 선각과 약속한 시간에 나가지 못했고 요즘처럼 핸드폰이 있었다면 연락이 가능했겠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어 그날 이후로 연락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없었기에 선각한테 다시 연락을 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에 밖에서 괴로운 일을 겪어 도움을 청해 보고자 그때 만난 선각을 수소문 끝에 다시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일은 조상님께서 힘을 쓰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다시 도를 닦게 되었는데 처음엔 도우들도 좋고 선각 분들도 좋아서 거의 놀러 오는 마음으로 연락소를 오갔습니다. 그러나 곧 저의 이기심과 나태한 성격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보면서 조바심이 일어났고 어떻게든 변명하여 숨기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본의와는 다르게 주변에 말과 행동을 함부로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인식조차 하지 못했고 마음을 바르게 먹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항상 극복하기 어려웠던 겸손한 마음가짐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임명을 모시며 확연히 달라진 게 느껴졌습니다.
  수반 때는 다른 사람을 속으로 지적하기도 하고 시기 질투도 많이 했습니다. 겉으로는 친하게 지냈지만 실상은 나만을 챙기기 급급했습니다. 하지만 도에서 사람의 도리에 대해서 배우게 된 후에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행동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생길지 예상하면서 행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조금씩이지만 수도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도한 직후엔 알아듣지 못했던 세상의 흐름과 이치, 그리고 신명과 조상의 존재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능력 중심의 사회를 살아가며 상극으로만 살다보니 그 이상의 세상엔 관심조차 갖지 못했고 어차피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은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잠깐 마음수련 단체에서 프로그램을 접했지만 조금이라도 좋아질 법하다가 다시 마음에 상처를 받고 부정적인 마음만 더 가졌습니다.
  그런데 도를 닦으며 업장을 풀어
나가면서, 저도 하늘의 일을,
상제님의 사업을 조금이라도 받들고 쓰일 수 있다
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감사했습니다.
제 자신도
몰랐지만 사명을
얻고자 하는 뜻이
있었는데 전생은
알지 못하더라도 도를 닦기
위해 내려왔다는 것이 종종 느껴졌습니다. 상극인 줄만 알았던 제 마음이 사실은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수도하면서 계속 노력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니까 문제가 해결되고 무엇인가 풀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깨달음을 얻다 보니 도를 제대로 알기 전에는 무기력했던 하루가 보람되고 생기가 넘치게 변화했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해도 대순진리를 접하지 못했다면 끝없는 괴로움 속에 살아갔을 텐데 이렇게 선각 분들의 은혜를 입어 여전히 부족하지만 달라진 제 삶을 생각하면 도가 가짜일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상제님에 대해 교화를 들었을 때는 종교라고 생각해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깨닫고 싶은 마음을 갖고 심고 드리니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오해를 풀 수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어딜 가든 제가 마음만 있다면 도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어디서든 정성과 성심의 글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제 마음이 어두워졌을 때는 다시 사라지곤 했습니다.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것이 시간과 마음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마음이면 다 된다는 걸 깨달으니 교화도 와 닿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지만 상제님의 덕화와 선각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의리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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