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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4년(1984)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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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수기 : 나날을 「새삶」살아

나날을 「새삶」살아


상극의 탁류속에 휘말린 虛無

入道하고 질곡의 실마리 풀어


신 성 희 <정무>


 나는 대순진리회에 입도한지가 벌써 10년이 된다.

  지금으로부터 16년전 1968년 7월에 대한의 해병대 병사로서 월남전에 참전한 일이 있다. 나는 작전지역에서 전투에 임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적탄이 바로 내 옆에서 터진 것이다. 급히 야전병원으로 이송되어 깨어보니 나의 하반신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배는 파열되어 창자가 쏟아져 나오고 두 다리는 파편으로 관통되어 처참하였다. 나는 곧 고국으로 후송되어 진해 해국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 병원에서는 두다리를 절단해야 된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나는 아찔했다.

  두 다리를 자르면 평생 불구자로 살 것을 생각하니 눈이 깜깜했다. 나는 완강히 거절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지 불구자로 일평생을 어찌 살 수 있단 말인가. 형님도 이 처참함을 거절하시고 치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간청을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다행이도 병원의 꾸준한 치료에 힘입어 두다리는 절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나는 다시 살아난 기분이었다. 나는 다리가 아닌 새 다리를 얻은 생의 환희를 다시 맛 보았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이렇게 나의 목숨은 월남전에서 다시 한번 되살아난 셈이다. 만약 두 다리가 잘리었다면 평생을 비관하고 살았으리라.

  그 후 나는 「국가유공자」로 명예제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만 했다.

  신체도 사실 완전치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나와 같은 사람이 적응할 수 있는 사회가 못 되었다. 반병신으로 직장에서도 그렇고 자활능력도 부족하고 해서 늘 무시당하고 소외되어 고독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마다하지않고 해보았지만 하는 일마다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그래서 나는 실의와 좌절감에 빠져 세상을 비관하면서 술과 노름으로 세월을 보냈다. 이와 같이 나는 죄와 더불어 먹고 마시며 허물로 죽을 수 밖에 없는 모순 덩어리임을 슬퍼했다. 그리고 불의가 횡행하고 거짓과 냉혹함이 판을 치는 현실에서 나도 그 홍수에 밀려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발견하고 뜨겁게 울아야 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반병신 반병신 불구자야-그러나 그래도 월남전에서 죽지 않고 살아돌아온 것이 꿈만 같았다. 모든 나의 욕구불만을 참아야지 천지신명에게 감사해야지 하고 자위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 형수님이 난데없이 듣도 보도 못한 대순신앙에 대한 말씀을 들러 주셨다. 그러나 착찹한 내 머리에 심어질리가 만무이었다. 현대과학문명에 대한 과시와 외래문물이 판을 치는 현실에서 더욱 거부감이 솟구쳤다.

  한국종교-별수 없이 토속적인 고루한 것이겠지 하고 한편 형수님이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그러시겠지 하고 -

  그러나 형수님은 중단하지 않으시고 진지하게 수차에 걸쳐서 계속 상제께서 섭리하신 대순진리에 대해서 조리있게 말씀해 주셨다. 특히 형수님 말씀가운데 「해원과 상생」에 대한 해설이 나의 머리를 스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이다. 이때부터 마음을 차분이 앉쳐놓고 자신을 돌이켜보는 일이 지속되었다. 그리고 더욱 「상극의 세계」와 「상생의 세계」가 있음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실로 대순신앙은 나로 하여금 가시돋친 심성을 깨뜨려 부수는 일과로 계속되었다. 상극의 독소가 나의 몸을 망친 소치도 규명이 되었다. 날이 갈수록 대순사상은 깊어지고 느껴보지 못한 감명과 함께 가슴속엔 새로운 희망이 솟아올랐다. 절망속에서 새 삶이 부활한 것이다. 내가 상극 세상에서 살아왔던 모든 질곡의 실마리가 풀어지기 시작했다.

  내 인생문제에서부터 냉혹한 사회상 불안 불신 초조 대립 전쟁 약육강식 생사문제까지도….
  나는 실로 형수님이 아니었으면 상극의 탁류속에 휘말려 허무하게 살았으리라. 나는 대순신앙에서 전혀 새로운 인생으로 재생된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 나의 제 3의 재생은 나의 진리적 자아의 발견이다. 광대 무량한 해원상생 대도의 대도문에 들어온 영광을 입었으며 대순사상의 수행으로 상생의 지상천국에 들아갈 수 있는 자아의 발견이다. 나의 생이 얼마나 다행한 것이며 소중한 것이며 감사하여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아울러 나의 보은의 길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나의 사명을 다할 것을 소원하면서 오늘도 「해원상생」의 진리체득에 전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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