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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4년(1984)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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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존철학 : 人尊哲學

人尊哲學

人尊哲學으로 본 大巡思想


안종운<공주사대 교수>

 

  천지공사(天地公事)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한 것은 18세기(1871년)에 나타난 동방의 위대한 전대미문의 대종교가 이신 증산상제의 탄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른바 한국이 낳은 이 거룩한 사상을 올바르게 인식하거나 또는 제대로 선양하지 못한채 1세기를 넘겼다. 

  천지공사라는 단어가 제시하듯 증산께서는 인간의 모든 행복과 공존공영의 길을 우주의 섭리에 쫒아 해결하며 또한 그 진리를 바르게 인식하기 위한 인간의 지혜와 노력을 깨우쳐 놓았다는데 위대한 철학이 있음을 알게된다. 거듭 말 하자면 오늘의 인간의식을 개혁하여 우주와 자연의 섭리에 조화하는 원리를 제시하고 이에 따라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이룩하는 완성의 세계 즉 이상의 인간세계를 설계하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증산의 새로운 세계의 경영과 설계가 천지공사로 표현되는데 그 내용과 역사의 사실들은 그야말로 결자해지(結者解之)로 행사한 본인이 아니면 능히 해명할 수 없는 일이며 또한 그 공사에 관한 기록들이 보존되어 천지공사의 불가피성을 인류에게 천명하신 사실이다.

  그 천지공사를 통하여 새로운 세계 즉 상생의 이상세계를 설계하셨다는데에는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천지공사에서 나타난 증산의 설계는 크게 두가지의 의의를 담고 있다 하겠다.

  그 첫째는 천지도수의 개조내지는 조화라는 것이다. 이 천지도수의 개조라는 것은 곧 자연법칙의 정리를 뜻하는 것인데 이것은 종교적인 차원에서 운위될 수 있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분야인 것이다.

  이것을 철학적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곧 인간의 정신세계의 정리를 뜻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정신게계의 개조 즉 개혁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지금까지의 모든 인간정신이 우주의 섭리에서 벗어나 그릇된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세계는 어지럽고 인간세상은 상극(相克)의 세상으로 되어졌다고 증산께서는 진단하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인간세상의 상극지리(相克之理)를 개혁하려는 것이 인간의 정신개조 나아가 우주관과 인생관에 대한 의식개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밝히셨다.

  자연의 원리는 본래 상생의 원리인데 인간이 오히려 그 상생의 원리를 배반하고 상극의 세계를 이루고 있음은 그릇된 우주관(宇宙觀)과 인생관(人生觀)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셨다. 여기서 증산께서는 기존의 종교와 철학 내지는 인간의 의식구조(意識構造)의 근본적인 개혁을 제시하셨던 것이다.

  다음 둘째로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주의 섭리는 인간으로 하여금 실천되고 인간으로 하여금 발전된다는 것을 제시한 점이다. 그래서 증산께서는 후천의 개벽을 말씀하셨으며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으로 구분하셨다.

  잘못된 인간정신의 발현이 선천(先天)이라면 올바른 인간정신의 발현을 후천(後天)으고 구분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상극적(相克的)인 의식(意識)에서 상생(相生)의 의식(意識)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산께서 현무경(玄武經)에 「水火金木待時以成 水生於火 故 天下無相克地理」「天地之中央心야 故東西南北身依於心」이라고 말씀하셨다.

  와 같은 성구에서 제시된 세계관은 자연의 원리속에 인간의 올바른 심성이 작용하면 거기에는 상극이 아니라 상생의 세계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전경에 말씀하시길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道)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고 하셨다.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점은 증산의 창조적인 일면과 미래의 인간정신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창조적인 능력과 그 자세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종교의 관념에서 미루어 둔다고 할지라도 인간세계의 이상향은 인간들의 스스로의 정신이 똑바로 서 있어야 서로가 상생에서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에 철학적인 기조를 두고 있는 점이다.

  천지공사의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면 우주질서(宇宙秩序)의 재정리라고 하겠다.

  증산께서 전경에 「…나는 삼계(三界)의 대권을 주재하여 선천(先天)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後天)의 무궁한 선운을 열어 낙원을 세우리라」라고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성구를 통하여 「천지공사」라는 명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

  그 첫째는 조물주 즉 전지전능한 창조주를 인정한다면 증산께서는 곧 조물주적 위치에서 그 하늘의 능력을 행사하셨다고 하는 점이다.

  둘째로는 미래의 세계와 인류사상의 흐름을 예언하고 사람마다 인간존재의 참 뜻을 깨달아 우주섭리에 쫒아 살게 되며 행복한 세계가 이루어질수 있다는 것을 제시해 주셨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천지공사의 내용을 구분해 보면 개벽공사 신명공사 도수공사 세운공사 운회공사 교운공사 인존공사 해원공사 명부공사 …등등으로 광범위하다.

  특히 우주관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만물의 존재와 생성원리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있는 점이다. 즉 만유의 존재 그 자체가 신의 결합이며 또한 신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만물도 신의 이합작용에 따라 생성되고 있으며 신의 작용은 오직 상생의 원리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데 중요한 철학적인 암시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증산께서는 후천의 선경(仙境)을 말씀하신 것이다. 선경은 곧 인간의 파라다이스의 세계를 의미하며 인간 모두가 이른바 신선이 되어진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신선이 되어버린다면 그야말로 그 세상은 상생의 세상이요, 낙원의 세상이 있을뿐이다. 여기에서 천지공사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만물의 구성적 신을 개조한다면 구성체적 인간과 만물은 어차피 그 구성적 신의 성질대로 생성되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증산께서는 천지공사에서 신명을 조화하여 공사를 거행하셨던 것이다.

  인간은 우주를 대리하여 그 섭리를 행사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존재이며 또한 신의 가장 지고의 표상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인존시대라고 하였으며 후천은 신과 인간이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곧 신이며, 신이 곧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서 신인합일론이 나온 것이며 신선의 세계를 제시하였든 것이다. 지금까지 인간은 신에 의한 피조물이라든가, 신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존재로만 인식되어 왔으나 인존시대에는 인간이 신을 부릴 수 있는 존재가 되며 또한 행사 할 수 있는 존재가 되며 또한 행사 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산의 획기적이고 세계적인 사상이야 말로 인류정신의 일대 개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해원시대 맞으면 男尊女卑없어져

  사람을 쓸 때는 남녀구별이 없나니, 陣平은 夜出東門女子二千名 하였으며, 해원시대를 맞이하여 예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고 日後에는 남녀동등권 시대가 된다. 「부인도 닦은 바에 따라 공덕이 서게 되리니 이것으로써 예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리라」이와 같이 윤리의 기준이 바꾸어지니 실로 후천에는 한 촌부도 대장부와 같이 대장부가 되는 윤리시대이다. 「하늘은 남녀노약을 구별하지 않고 사람을 쓰나니라」「진실로 하늘이 사람을 낼때에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들였느니라」「제 노릇을 제가 하는 것이니 제 몸을 생각할지니라」부모에 대해서 불경할때에 그 자식은 「상제께서 <정남기>의 집에 이르렀을 때 그의 아우가 부모에 불경한 태도를 보시고 그의 죄를 뉘우치게 하시니라」 사람이 된 도리로서 부모를 잘 공양하는 것이 인의인 것이다.

  또한 대인관계에서의 인의는 무엇보다도 「남에게 억울한 원한을 짓지 말지니라. 남에게 대하여 품은 원수의 원을 풀고, 그를 은인과 같이 사랑하던 그도 덕이 되어 복록이 풍성하여 질 것이니라」「남에게 지은 원한은 척이 되어 보복하니라」에서와 같이 척이 되는 원한을 풀어서 척을 없애는 것과 「남을 미워하지말라. 사람은 몰라도 신명은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나니라」의 聖句가 말하여 주듯이 척을 짓지 않는 데에 있다. 척과 같은 인의에 어긋나는 행위가 없다고 할것이다.

  기에게 입힌 加害者에 대해서 「내 마음을 스스로 잘 풀어 가해자를 은인과 같이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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