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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4년(1984)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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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 대순사상 출현의 필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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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巡思想출현의 必然性

- 발생의 배경, 그 종교성


지금은 우주질서 轉換의 때
대순사상은 相生文明 여는 大思想


정대진 선감   

 

  대순사상(大巡思想)은 한민족이 제시한 사상이라는 점에서 우리민족 특유의 사상이며 특히 이 사상이 발생된 배경이나 그 필연성 내지 그 내용에 있어서는 민족적 특성은 물론 세계적 보편성을 담고 있을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우주사회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

  한편 대순사상은 민족 특유의 사상을 초월하는 사상이며 또 세계적 보편성(普遍性)까지 초월하는 사상이라 할 수 있다. 왜 그런가하면 대순사상이 포괄하는 세계관은 선천적 의미의 모든 사상, 이념 종교적 교의를 그대로 종합하거나, 재현하는데 그치지않고 그것들을 훨씬 초월하여 후천이라는 전혀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는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 후천이라는 세계관의 제시가 단지 한 사상적 예시로서의 미래추상이 아니라 그것을 추출(抽出)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뜻에서 대순사상은 학문적 사상적 차원보다 종교적 차원의 구원개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구원의 개념은 전경(典經)의 성구(聖句)에서 보면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고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전경 공사1장3)는 선재의지(先在意志)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의지에 따라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와 같은 선재의지는 구원의 개념을 선천적인 이른바 권선징악적(勸善懲惡的)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경의 성구대로 「나는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하여 선천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의 무궁한 선경의 운로를 열어서 낙원을 세우리라…(공사1장1)」는 개벽을 통하여 인간의 영역외적인 차원에서 구원되게 조화되었다. 이 조화의 섭리역사 과정이 천지조판이래 없었던 천지공사(天地公事)이다. 즉 대순사상이 시사(示唆)하는 구원은 선천의 여러 종교에서 말하는 「사랑하라」「선행하라」「인의예지를 숭상하라」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말대의 혼란에 빠진 천지인 삼계를 뜯어고치는데에 개벽의지가 놓여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차원은 인간의 의지를 완연히 초월함은 물론이거니와 선천적 종교가 제시하는 모든 교의 또한 완연히 초월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선천의 모든 교의나 인간의 절대 영역이었던 하늘도 땅도 뜯어고쳐 새 천지로 개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순사상이 민족 특유의 사상이면서 그것을 보편성의 사상까지 초월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그 확고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대순사상이 발상되어야 할 까닭은 무엇일까.

  오늘의 혼란상은 누구나 말하는 문제이지만 그 혼란상의 객관적 원인과 혼란 그 자체의 양상을 어떻게 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것이다. 이 같이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그것 역시 일종의 혼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오늘의 결과적인 현상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상극상으로 빚어진 약육강식의 처절한 살육전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 할 수 있으나 우리는 그 해답을 대순이념 안에서 찾아 보기로 한다.

  증산께서 천하대세를 진맥하신 말씀을 전경에서 뱔견할 수 있는데 그 진단을 통해서 인류사회의 향방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된다.

 「서양인 이마두(利瑪竇)가 동양에 와서 지상천국을 세우려 하였으나 오랫동안 뿌리를 박은 유교의 폐습으로 쉽사리 개혁할 수 없어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도다. 다만 천상과 지하의 경계를 개방하여 제각기의 지역을 굳게 지켜 서로 넘나 들지 못하던 신명을 서로 왕래케하고 그가 사후에 동양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서양에 가서 문운(文運)을 열었느리라. 이로부터 지하신은 천상의 모든 묘법을 본받아 인세에 그것을 베풀었노라.

  서양의 모든 문물은 천국의 모형을 본딴 것이라 이르시고 그 문명은 물질에 치우쳐서 도리어 인류의 교만을 조장하고 마침내 천리를 흔들고 자연을 정복하려는데서 모든 죄악을 끊임없이 저질러 신도의 권위를 떨어뜨렸으므로 천도와 인사의 상도가 어겨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도의 근원이 끊어지게 되니…」

  이와 같은 성구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현재의 혼란상은 첫째 물질문명이 그 원인이고, 둘째로는 인간의 교만을 조장하여 천리를 흔들고, 셋째로는 신도(神道)가 무너지고, 넷째로는 천도와 인사의 상도가 어긋나서 삼계가 혼란해졌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이와 같은 성구는 곧 인류역사 상황을 진단하신 말씀일 뿐아니라 인류역사가 중환을 앓고있는 요인을 규명하신 대목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요인을 치유재생케하는 「천지공사(天地公事)」가 시공(時空)을 초월한 처방으로 확정된 그 핵심임이 동시에 시사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그 인류역사의 중환의 상황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즉 오늘의 혼란의 제일의 요인의 주범은 물질문명인 것이다. 이 물질문명은 과학문명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또한 합리주의를 낳았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인간이 차츰 자신을 얻기 시작한 것이 르네상스 이후의 이른바 근대사조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이즈음에 인간은 점차 신의 존재와 천도를 무시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들은 방자하게도 거인사상(巨人思想)을 운위하고 「신의 죽음」을 선언하는 결정적 도착(倒錯)에 깊이 빠지게 된다. 이와 같은 추세는 더욱 극대화되어 결국 중세(中世)의 교회만능주의와 그 절대적 교권은 대학의 과학지향주의에 스스로 자리를 양도하고 만다. 이와 같은 과학은 물리(物理)를 탐구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형이상학의 영역에로 까지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현상과 인문제반에 까지 만연 확산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이제와서는 심지어 종교나 심령세계까지도 과학적사고로 판단하려는 판국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현하의 모든 종교도 구원적기능으로 보다도 과학적 합리주의의 해석 쪽으로 기울고 있는 느낌이다. 이와 같은 신도(神道)를 무너뜨리고 천도와 인사를 마비시켜 오늘의 이 참상을 초래케한 것은 유럽의 근대사상이 몰고 온 물질문명 즉 과학문명의 일변도적인 독주에서 야기된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인간의 자기성장의 일명이 역사의 한 필연이라 할 수 있겠으나 이것은 인간타락의 전형이라 아니할 수 없다. 대순사상에서는 이 같은 인간의 성장을 관왕(冠旺)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그것은 천도를 무시하거나 신도(神道)를 거역해서는 안된다는 순리가 전제되고 있다. 마침내 천계와 지계와 인계는 대혼란에 빠지고 만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삼계혼란이야말로 가장 결정적이고 가장 심각한 혼란이 아닐 수 없다.

  즉 천계가 혼란해짐으로서 천도가 바로 설 수 없고 인계가 혼란해짐으로서 인도가 바로 설 수 없게 되었다. 그러면 인간은 무엇을 의지하고 서야 할 것인가. 천계(天界)가 혼란해져서 천도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말은 다시 말해서 인간구원의 길이 없어졌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인도가 설사 무너졌다 하더라도 천도가 바로 서 있고 인간에게 가르칠 수 있는 진리만 바로 서 있다면 구원은 거기에서 나올 수 있겠으나 이제 그 천도마저도 혼란에 빠지고 말았으나 구원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겠는가.

  그 뿐 아니라 지계(地界)도 송두리채 혼란에 빠지고 말았으니 인류가 살아가는 지구의 풍토 또한 말이 아니다. 작금의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후라든가 또한 각종 기상이변이라든가 또 지진이나 해류 등등의 여러 이변도 이에 속한다.

  이같은 현상들은 곧 인간이 생을 영위해 가는데 불가결의 요소이자 절대적 범주라 할 수 있는 삼계(三界)가 모두 제대로의 상태에서 벗어남으로써 인간의 생존자체에 큰 위기가 직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위기에 놓인 인간을 구원할 종교마저도 큰 혼란에 빠지고 말았으나 이제 구원의 길은 막히고 절망적이며 파멸의 연속일 뿐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선천시대의 종교의 한계를 찾아 볼 수가 있게 된다.

  또한 선천의 우주자체의 한계도 깨달을 수가 있고 선천말대의 도래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우주의 선천적 생명을 다했다는 것이요, 더 이상 생성적이 되지 못하고 그 안의 뭇 생명을 보호 육성치 못한다는 것 그래서 선천적 구원방법으로는 그 생명들을 구원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우주적 생명의 한계점이 드러나게 되고 신도(神道) 또한 혼란에 빠져 천·지·인 삼계가 그것 자체로서의 생존을 더 존속할 수 없는 극한상황에서 「노스트라다므스」의 예언처럼 인류가 파멸되고 마는 비극으로 종언을 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우주자체가 중환(重患)에서 치유되어 새 생명이 창조되는 질서로 개조되지 않으면 안될 대역사가 전개 되어야만 했다. 이와 같은 우주질서 전환의 때야말로 대순사상이 발생되는 필연적 시기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도 땅도 뜯어 고쳐져야 하는 대순사상에서 제시되는 후천개벽의 천지공사는 바로 삼계혼란을 질정정리하고 나아가 신명과 인간을 널리 구제하는 구원섭리로 이룩되었다.

  즉 삼계혼란의 해결처방에 있어서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세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신도적 차원에서 상제의 삼계대권을 주재하시는 무소불능으로 천지를 개조하여 선천의 모든 대립, 분열, 상충, 모순, 투쟁의 상극상(相克相)을 균형, 대등, 협동, 화평, 공영의 상생(相生)으로 화하게 하여 지상위에 건설되는 영원한 평화의 세계가 도수 돌아닿는대로 풀리어 나아가도록 섭리된 것이다.

  그러므로 대순사상은 곧 우주생명 성장 진화과정에서 선천상극의 문명으로 길(道)이 막힌 혼돈의 세계를 상생의 도로 후천상생문명세계를 여(開)는 필연의 대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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