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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6년(2016)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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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칼럼 : 겁액도 자산이다

겁액도 자산이다
 
 

연구위원 김태윤

 
 
 
  일전에 지인이 나에게 겁액(劫厄)을 겪지 않는 비법이 있는데 아느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정말 그런것이 있을까 하고 귀가 솔깃했다. 대답은 뜻밖에 간단했다. ‘목적’이 없으면 된다! 순간 어이없는 답변에 웃음이 났지만 그렇다고 틀린 말도 아니었다. 『대순지침』에 목적을 이루는 과정에 겁액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분명히 있으니 말이다. 이 일로 인해 겁액이 목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겁액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현실보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 목적을 세운다. 수도인 역시 지금 선천의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후천선경을 지향하고 있다. 문제는 목적만 세웠다고 해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현재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목적을 정했기 때문에 개선 방법을 여러모로 살펴봐야만 한다. 이때 다양한 방법이 도출될 수 있으며, 그 방법들은 모두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는 데 초점이 모아진다.
  그렇다면 목적을 세울 때 왜 겁액이 동반되는 것일까?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 문제의 원인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때 겁액은 자연스럽게 얼굴을 내민다. 복(福)을 얻고자 할 때 화(禍)가 먼저 오듯이 수도와 관련된 목적을 세웠다면 수도와 관련된 겁액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목적을 크게 세웠다면 그 겁액도 덩달아 커지게 마련이다. 이렇듯 겁액은 나 자신의 선택이 동기가 되어 발생한다.
  이러한 점은 사업을 펼칠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모든 사업에는 목적과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기업이 금전적 이익을 얻기 위해 사업을 하듯이 대순진리회는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이루기 위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에 임하는 수도인 모두 대순진리에 맞춰 목적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수도는 후천선경 건설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겁액을 극복하는 실천에 속한다.
  이처럼 겁액이 나의 목적의식과 관련된다는 점을 이해하면 겁액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혹자는 겁액을 환경이나 선각의 도움이 없어서, 전생의 업(業)으로 인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만약 겁액의 원인을 모두 타자(他者)라는 공간과 과거라는 시간에 둔다면 어떻게 될까? 그 순간 수도의 주체로서 책임지는 나 자신을 찾을 수 없다. ‘타자’나 ‘과거’가 아닌 나의 선택인 ‘목적’에 책임을 둘 때 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나 자신이 되기 때문이다.
  겁액, 즉 내가 겪는 사건에 대한 인식이 변하게 되면 ‘나’를 바라보는 관점까지 바뀌게 된다. 나는 단지 조상의 선택에 의해서 수도를 하는 것일까? 일면 옳은 말이다. 그러나 결국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 나 자신이 삼생(三生)의 인연(因緣)에 의해 스스로 상제님의 도(道)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나도 도를 선택할 것이다. 나의 주체적 선택으로 인해 이번 생은 수도를 위한 삶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겁액은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반이다. 문제 속에 해답이 있듯이 겁액은 나 자신을 수도에 더 매진케 하는 동력이다. 겁액을 이해하고 풀어나갈 때 나는 목적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다. 그 순간 겁액은 나를 성공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대상이 된다. 사업에 임하는 나의 인식이 이렇게 바뀌어 나갈 때 나에게는 겁액도 소중한 자산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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