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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코너 : 진정한 상등국의 모습

진정한 상등국의 모습



잠실9 방면 교정 하지영


  2021년 7월 2일,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세계 모든 나라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하는 안건에 만장일치로 찬성한 것입니다. UNCTAD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와 국제무역을 지원하고자 1964년에 설립된 기관입니다. 개발도상국이 선진국 그룹에 들어간 것은 UNCTAD 설립 이래로 57년 만에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방증입니다.


▲ “한국은 선진국” 공식인정,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개도국→선진국" 지위 변경, KBS 2021.7.3. 방송 캡쳐.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이며, 지난해 1인당 국민 총소득이 3만1천755달러이며, IT, 기술, 제조 강국입니다. 그렇다면 선진국이란 경제적인 지표로만 평가되는 것일까요? 선진국을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하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선진국이란 단순히 부국(富局), 강국(強國), 자본이 많거나 생산 규모나 소득이 높은 나라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선진국은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비교하여 발전하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UN에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공식 승인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우리나라를 볼 때 “한국은 당연히 선진국이지”하면서 만장일치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일제의 식민지와 한국 전쟁의 아픔을 겪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였던 아시아의 어느 약소국이, 전쟁 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의 정치적, 경제적 국난을 극복하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진입한 것은, 많은 개발도상국에 모범적인 선례와 희망이 되는 것입니다.
  작년 6월, 대한민국 대통령이 2019년에 이어 연속으로 G7 정상회의에 초대되어 G7 국가들(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회의의 중심 자리에서 국제적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등 외교적으로 확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최근 2여 년 동안 우리는 물밀듯 밀려오는 이전과 뭔가 차원이 다른 한류의 바람을 느꼈을 것입니다. 백인의 잔치였던 오스카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등 무려 4관왕을 하고, 이듬해 오스카에서 또 배우 윤여정이 한국인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미나리>라는 영화에서 여우조연상을 타고, BTS는 나오는 신곡마다 빌보드차트에서 1위를 하고. 이건 마치 누군가가 대한민국을 밀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K-culture(문화), K-방역, K-food, K-pop 등 어떤 분야에 K를 붙이면, 한국적인 것이 선진적이라 느껴지면서 세계적 유행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그중에서도 세계가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가장 잘 인식하게 된 것은 바로 K-방역일 것입니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같은 날에 최초 코로나 감염자가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안타깝게도 50만 명 이상의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한국은 도시 봉쇄 같은 극단적인 처방이 없이도 다른 나라보다 사망자나 코로나 감염자의 수를 현저히 낮게 유지하여 코로나 모범 방역국으로 선진국 한국의 또 다른 면모를 전 세계가 인지하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보건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보건당국과 국민의 모범적이고 수준 높은 대처가 빛을 발휘하면서 세계 각국 언론들은 K-방역을 칭찬하기에 바빴고, 대한민국 방역시스템의 우수성을 대대적으로 연일 보도하게 된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는 ‘대한민국이 진짜 선진국’이라며 각국의 네티즌들이 말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전쟁을 겪은 후 최빈국이라는 타이틀로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어려움을 당한 타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진정으로 도와주는 인권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국내외 언론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구출이 그 예입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자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격하였고 한국은 대사관을 긴급하게 철수해야 했습니다. 너무나 급박했기에 아프간의 현지 직원들은 함께 탈출할 수 없었고, 외교관들은 교민의 탈출을 도운 뒤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돕고자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을 운영했는데, 우리나라의 대(對)아프가니스탄 협력 사업에 현지인들이 우리 정부와 협력하여 일해 왔던 것입니다.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이들이 서방과 공조 세력이라 여기고, 조력자들을 색출하여 보복하고 사형선고를 내리는 등 생명의 위협을 가했습니다. 카불 공항은 탈레반을 피해 다른 나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간 협력자들은 구조를 요청했고, 우리나라는 이들을 구출하고자 ‘미라클’ 작전을 수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웃 나라는 자국민과 조력자들을 구하러 간다고 언론에 홍보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작전의 기밀을 유지하면서 치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아프간 조력자들을 버스에 모두 태워 카불 공항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이후에야 작전 수행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만약 이러한 계획이 미리 공개된다면 한국행을 희망한 이들의 안위를 장담할 수 없기에 오직 그들의 생명과 안전만 생각하며 작전을 수행했던 것입니다. 많은 나라들이 자국민과 조력자들을 구출하려고 하였으나, 카불의 급격한 상황 악화로 많이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한국으로 오고자 희망하는 조력자들은 모두 다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78명 인천공항 도착, BBC NEWS 코리아 2021.8.26.



  구출된 현지 조력자들과 그 가족들 390명 중에는 영유아를 포함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100명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탈출 과정의 무서웠던 상황 속에서 불안해하고 놀랐을 아이들을 생각하여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인형을 나누어주고, 신생아를 위해 분유와 젖병을 미리 챙기는 등 내 가족처럼 대하는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외교관들은 반드시 조력자들을 구출해내야겠다는 생각만 하며 위험천만한 카불로 다시 돌아왔다고 합니다. 작전을 수행했던 대원들과 승무원들은 수송기 내 자리가 부족해서 꼬박 11시간을 서서 한국까지 왔고, 죽음을 각오한 군인들은 가족들에게까지 아프가니스탄 작전 사실을 비밀로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곤경에 처한 이들을 대하는 데 한국이 외교적으로 처한 상황에서 그저 어쩔 수 없이 혹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내 가족처럼 아끼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인(仁)의 마음, 남의 아픔을 공감하고 진심으로 돕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진정성과 함께, 마음의 따뜻한 정(情), 즉 우리 민족의 피에 흐르고 있는 홍익인간의 DNA가 드러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를 도와 일했던 사람들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의리와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모습은 은혜를 받았으면 반드시 갚는 우리 민족의 보은(報恩)하는 정신이 극한의 위기의 상황에서도 발현된 것입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를 품은 충북 진천군을 응원하려는 사람들의 주문 폭주로 진천군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이 매진되고 평소의 20배가 넘는 주문으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은 정말 인정이 넘치는 민족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우리나라를 상등국으로 만드는 공사를 보셨고(예시 29절) 상등국이 되기 위해서는 재조(재주)가 월등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공사 2장 25절) 세계인들은 현재 한국의 가전, 자동차, IT 등 한국의 뛰어난 기술과 더불어 살고 있고, 우리의 문화는 어느덧 세계인의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경제, 외교, 군사, 문화, 기술적으로 그리고 위기 대처 능력 등 이제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이라 인정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국가적 위상을 지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그 무엇보다도 따뜻한 마음과 인정(人情), 의리, 진심으로 배려하고 남을 잘되게 하고자 베푸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우리 국민의 내적인 아름다운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상등국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제님의 말씀과 천지공사가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직접 눈으로 보는 지금, 이제 “조선 강산(朝鮮江山) 명산(名山)이라. 도통군자(道通君子) 다시 난다(권지 1장 11절)”, “도는 장차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응기하여 일만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예시 45절)”는 말씀도 머지않아 이루어질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상등국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도통군자가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날을 기약하며 해원상생ㆍ보은상생의 양대 진리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면서 더욱더 열심히 수도해야 함을 마음 깊이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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