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52년(2022) 5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전경 성구 대원종 전경 지명 답사기 전경 속 이야기 울타리 대순광장 지방 회관 소개 도서관 소식 나누고 싶은 이야기 영화 속으로 알립니다

지방 회관 소개 : 포항 방면 반야월회관

포항 방면 반야월회관



출판팀




  대구광역시 동구 각산동에 있는 포항 방면 반야월회관을 방문했다. 동대구IC로 나와 반야월 삼거리를 지나자 낯익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회관 담장에는 장미꽃 넝쿨이 감싸고 있었다. 5월이면 회관 담장 너머로 장미꽃이 고개를 내밀고 오가는 사람들을 반겨준다고 한다. 회관 마당에 들어서자 임원 몇 분이 반갑게 취재진을 맞이했다.
  역사적으로 이 일대는 고려가 후백제와 벌였던 공산 전투의 격전지였다. 전쟁에서 신숭겸과 여러 장수를 잃고 극적으로 탈출한 왕건이 견훤 군의 포위망을 벗어난 후 얼굴이 풀리고 안심하며 지나가는데 새벽 반달이 밤길을 비추었다고 해서 반야월(半夜月)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 초래봉과 반야월회관 전경



  90년대 당시 동구 신천동에 두 방면이 포덕사업을 하다가 더 넓은 포덕소를 구하려 했지만 쉽게 구해지지 않아 땅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포항선감(故 조태룡 선감)은 동구 신천동에서 함께 사업을 시작했으니 방면 도인들이 많이 사는 대구 동구 지역에 회관을 지으라고 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방면 도인들은 “이기 기운이다. 함 해보자”라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인근에 거주하던 한 임원이 대구 동구 지역을 둘러보며 세 군데의 땅을 소개받았다. 얼마 후 포항선감이 직접 내려와 각각의 터를 둘러본 후 이곳 각산동 터를 보고 땅이 좋으니 계약하라고 했다. 하지만 땅 주인에게 연락하니 안타깝게도 이미 계약된 상태였다. 더욱이 이곳에 아파트 착공식까지 마친 상황이었다고 한다. 방면 도인들은 부족한 정성을 걱정하며 간절히 심고를 드리고 땅 주인을 여러 차례 만나 조율한 끝에 회관 터를 구매할 수 있었다.



▲ 3층 집회실



① 4층 성화실
② 1층 식당



  1999년 3월, 회관 터를 마련하고 바로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회관 뒤편의 아파트 주민들이 대순진리회 회관을 지을 수 없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회관건립을 반대하는 100여 명의 주민이 모여 현장 입구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방면 도인들은 ‘하루빨리 민원이 해결되어야 회관을 지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여 주민들과 직접 만나 부딪혀가며 관계를 개선해 나갔다. 다행히 주민대표와 원만하게 합의하면서 두 달여간 진행되었던 민원을 해결하였다고 한다.
  1999년 7월, 민원을 해결하고 다시 공사를 시작했다. 기공식 날, 하늘에는 쌍무지개가 뜨고 티 없이 맑은 날씨였다. 터파기 작업을 하면서 층층이 나오는 오색토를 보고 이 자리가 ‘천장길방’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회관 터가 원래 질퍽한 땅이라 4~5m의 땅을 다지려면 많은 돌이 필요했다. 수소문 끝에 지하철 공사장에서 나온 돌을 가져와 메우고, 땅속의 물길까지 잡느라 기초공사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한다.
  이미 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 기간이 정해져 있었고 개관 날짜도 미리 받아놓은 터라 기한을 맞추기 위해 현장은 분주했다. 현장에서는 외수들은 작업하고, 내수들은 자재를 옮겼는데, 장비의 도움은 거의 없었다. 3층부터는 크레인으로 올리자는 말도 있었지만, 결국 6층 옥상까지 도인들의 순수한 성심으로 회관은 올라갔다. 특히 그해 겨울은 유독 추웠던 탓에 콘크리트가 양생이 되지 않아 스티로폼을 깔고 열풍기도 틀어가며 작업하였는데, 방면 도인들 모두가 잠을 줄여가며 성심으로 참여한 덕분에 회관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 5층 봉심전 입구



  회관 공사 당시 주방을 도왔던 한 내수 임원은 공사비용도 빠듯한 상황이라 부식 살 돈이 충분치 않았다고 한다. 거친 시래기라도 시장에서 얻어다가 된장국을 끓이면 일꾼들이 맛있게 먹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 이전에는 수도를 못마땅해하던 남편도 고향에서 각종 채소를 잔뜩 실어다가 현장에 가져다줘서 식사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과거를 회상하니 회관을 짓게 되면서 자연스레 방면 도인들의 가정마다 가화(家和)가 되었다고 말했다.
  회관은 2000년 4월 완공되었다. 성날, 행사 등의 집회 용도로만 사용한다. 향후 회관 옆으로 아파트형 주거용 포덕소와 식당을 갖춘 별관을 증축할 예정이다. 인근에 마련한 포덕소를 별관에 모아 방면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또한, 방면 도인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추가로 생활관도 짓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항 방면은 반야월회관을 건립하면서 사업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회관을 지을 때는 2개 방면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13개 방면으로 늘어나 대구, 경산, 하양, 영천 지역을 중심으로 포덕사업을 펼치고 있다. 원래 동대구역 인근에 위치한 동부회관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했었는데 시내 중심에 있는 관계로 주차장이 협소하여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춘 반야월회관에서 공부를 비롯한 방면 행정업무를 맡고 있다.
  포항선감은 “회관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있어야 한다. 회관 뒤편으로 가장 높은 산이 초래봉이다. 팔공산의 줄기인 초래봉은 기운이 모이는 곳으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과거 대구에서 낙후된 지역이었던 각산동 일대, 저탄장과 연탄공장이 있었던 안심연료단지는 지금 안심뉴타운이라는 새로운 주거시설과 산업단지로 개발되어 도심지로 변모해가고 있다. 많은 도인이 모여 정성을 들이는 만큼 앞으로 반야월회관의 포덕사업이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해본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