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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2년(2022)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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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군산 방면 전주회관

군산 방면 전주회관



출판팀



▲ 모악산과 천잠봉 자락이 군산 방면 전주회관을 품었다.



  겨울의 문턱을 넘어선 12월 중순, 전주시 효자동에 있는 군산 방면 전주회관을 방문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전주 근처에 오자 눈발이 날리고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드론 촬영이 가능할지 걱정하면서 전주회관에 도착하자 한강수 선감이 취재진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한선감은 대전에서 입도해서 수도하다가 1986년 어디서 포덕사업을 해보겠냐는 선각의 물음에 전주를 택했다고 한다. 상제님께서 강세하신 곳에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효자동에 방을 얻고 포덕을 시작해서 회실을 마련했고 도인이 더 늘어나자 회관 터를 알아보게 되었다. 인근에 거주하던 임원 한 사람이 모악산이 건너다보이는 땅을 소개받았고 선각분께 말씀드리니 빨리 계약하라고 했다. 땅 주인에게 연락하니 안타깝게도 벌써 팔렸다고 해서 한선감은 ‘내가 정성이 부족했나’ 생각하며 심고를 간절히 드렸다고 한다. 알고 보니 땅은 팔리지 않았고 땅 주인 3명이 의견이 안 맞아서 정식 계약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였다. 2002년 9월, 한선감이 땅을 사게 되었고 한동안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① 3층 대기실
② 1층 식당



  회관 터 바로 뒤에 산이 있어서인지 뱀이 자주 나왔다. 회관을 지을 땅에 뱀이 계속 나오니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뱀이 나타나지 않았다. 뱀이 이 땅을 지키고 있다가 상제님을 모실 곳임을 알고 자리를 비켜준 것 같았다.
  2006년 7월에 건축허가를 받았고 당시 방면 형편을 고려해서 먼저 2층 건물을 올려 회실로 썼다. 전주에서 수도하는 도인들의 기운을 이곳으로 모았다. 이후 포덕이 늘면서 방면 상황도 좋아지자 증축 허가를 내어 2015년 3월에 진영을 모실 회관 공사를 시작했다. 마침 방면에 전기와 설비 등 건축 기술자들이 있어서 순조롭게 작업할 수 있었다. 10여 명의 외수가 회관 공사를 도맡았다. 봉심전에 올라갈 포까지 직접 깎았다. 처음 하는 공정이 많았지만, 회관 구석구석 모든 작업을 방면 도인들의 정성으로 하고 싶었다.


① 3층 교화실
② 2층 내수 숙소
③ 단청작업에 참여한 수도인들


  진영 모시는 날짜가 정해졌기에 공사를 늦출 수가 없었다. 주말이면 방면 도인들이 작업에 손을 보탰다. 회관 공사에 언제 다시 참여할 기회가 있겠냐며 백일도 안된 아기를 안고 단청하러 온 내수도 있었다. 아무리 시끄러운 소리에도 깨지 않고 자는 아기를 보며 상제님 모실 곳을 짓는 중이라는 걸 아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회관을 완공하고 11월 1일(음력)에 사좌해향(巳坐亥向)으로 진영을 모셨다. 먼저 지은 2층 건물 방향과 진영 좌향이 딱 맞아서 신기할 따름이었다. 날짜가 맞지 않으면 몇 년을 기다려서 진영을 모실지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 방면 도인들의 정성에 상제님의 덕화를 입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 봉심전 용안의 화룡점정의 순간



  봉안치성 때 방면 임원들이 다 참여해서 치성 준비를 하는데 비바람이 심하게 불어 ‘겨울에 웬 비가 이렇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 뒤로도 회관에서 무슨 행사만 하려고 하면 바람이 거셌다고 한다. 코로나 발생 이후 대청소를 계획하고 건물 외부 유리창을 닦기 위해 비계를 설치하던 날도 바람이 아주 세게 불었는데 며칠 동안 좋던 날씨가 오늘 취재진이 방문한다고 하니 갑자기 바람이 불고 눈발이 날린다며 신명의 움직임을 바람으로 알려주는 것 같다고 임원들이 입을 모았다.


① 4층 봉심전 입구
② 3층 입구 모악산 벽화



  회관은 지상 4층 건물이다. 4층은 봉심전, 3층은 기도실과 교화실, 대기실이다. 2층은 내수 숙소로 1층은 식당과 외수 숙소다. 3층부터는 단청이 되어있다. 봉심전에 오르기 전 3층 계단 앞 벽면을 가득 채운 벽화가 눈에 익다. 회관 뒤로 보이는 모악산 전경이 회관 안에 그대로 들어온 듯하다. 단청 작업의 대부분은 방면 도인들 손으로 했으나 전문 영역인 벽화는 다른 방면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림 그리는 사람이 회관 주변을 돌아보고는 모악산 풍경을 벽화에 담아 준 것이다. 아마도 다른 회관과는 다른 전주회관의 특징일 것이다.
  회관을 짓고 선각분께서 오셔서 회관 옆으로 보이는 산이 천잠봉(天蠶峰)이라고 알려주셨다. 하늘 천, 누에 잠. 어쩌면 전주회관은 누에를 기르듯 공을 들여 도인을 키우라는 곳일지도 모른다. 터를 살 때만 해도 온통 논밭에다 민가도 3채 밖에 없어 어두웠던 곳이 관공서도 들어오고 건물을 하나둘 짓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섰다. 도인들이 정성을 들이는 곳이니 그 좋은 기운이 주변도 밝게 만들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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