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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2년(2022)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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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는 풍경 : 작은 친절의 힘

작은 친절의 힘



교무부 정석균




  우리의 수도 생활에서 기본적인 실천원리는 ‘남을 잘되게 하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남 잘되게 하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한 수도인이 나에게 베풀어 주었던 친절한 행동이 생각났다.


  신축회관 입구에 들어서는데 어떤 수도인이 나에게 “수고가 많으십니다” 하면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고는 양손으로 쥐고 있던 음료수 한 병을 내밀었다. 감사하게 받아들고 복도를 걸으면서 그 음료수를 보니 웃음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음료수 뚜껑에 스마일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상대를 생각하는 진실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 순간 가슴이 뭉클하며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내 얼굴에는 미소가 종일 사라지지 않았다.


  작은 음료수에 스마일 스티커를 붙일 생각을 했다는 것은 상대를 기분 좋게 해 주려는 마음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조그만 친절로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절로 고마움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누군가에 따뜻한 친절을 베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도전님께서 “도인들은 도(道)를 믿지 않는 이웃 사람들에게 더욱 모범을 보여 신뢰감(信賴感)을 주어야 합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조심해야 하며 친절해야 합니다. 이웃에 말 한마디라도 공손하고 따뜻하게 하면 큰 덕(德)이 되어 되돌아오게 되고, ….”(《대순회보》 9호, 「도전님 훈시」)라고 말씀해주셨다. 도전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상대에게 베푼 친절하고 따듯한 말과 행동은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고 이는 다시 나에게 덕으로 돌아옴을 알 수 있다. 결국 상대와 나를 잘되게 하는 상생의 실천 방법이 되는 것이다.
  남을 잘되게 하는 실천은 내 경험을 비춰봤을 때 거창할 필요 없이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서 우러나오는 따듯하면서 소박한 친절이면 된다. 내가 베푼 친절에 상대가 감사함을 느꼈다면 그 상대는 또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려고 할 것이다. 이처럼 친절은 계속해서 또 다른 상대에게로 이어진다.01
  작은 친절을 실천할 기회는 우리 주위에 항상 준비되어 있다. 청소하는 사람을 보면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건네고, 연세 많으신 분께 “건강하세요”라고 하며, 문을 통과할 때는 서로 양보하거나 문을 잡아주는 등의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상황은 많다. 특히 요즘같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생활 속에서 정다운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알맞은 인재를 적절한 자리에 등용하는 것이 모든 일의 근본이라는 의미로 인사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간혹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사람 간의 예절로 나누는 인사를 이 인사와 연결하여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서로 나누는 인사는 만남의 시작이고, 만나는 사람들의 관계를 알려준다. 동시에 만남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인사의 중요성은 절대 우스갯소리는 아니다. 그러므로 인사는 상대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중요한 실천 방법의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은 처음 대면하는 상대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편한 상대에게는 조금 변화를 줘서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라고 인사하면, 상대는 환한 미소를 띠면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행복한 날 보내세요”라고 화답해준다. 이처럼 말 한마디의 친절도 상대를 기쁘게 하고 베푸는 마음을 스스로 우러나게 할 수 있다.
  오전에 인사했지만, 오후에 다시 만날 때는 인사를 못 한 채 무심코 지나치는 일도 있고, 저 멀리서 다가오는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해야지 하지만, 아차 하는 순간 인사를 서로 못하고 지나치게 된다. 이러한 날이면 오후 내내 불편한 마음을 지닌 상태에서 하루의 시간을 마감하게 된다. 그냥 눈인사라도 했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곤 한다.
  우리가 아무런 대가 없이 베푸는 작은 친절은 상대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위안을 줄 수 있다. 작은 친절은 계속 사람들에게 옮겨지고 끝내 나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와서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변화하도록 도움 줄 것이다. 우리 도인들이 생활 속에서 남에게 베푸는 조그마한 친절은 상제님께서 화평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시는 뜻을 받드는 상생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겠다.








01 ‘친절의 부메랑’의 효과를 보여주는 영상이 있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nwAYpLVye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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