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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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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금릉 방면함지회관

금릉 방면함지회관



출판팀


▲ 회관 본관



  이번에는 대구광역시 북구 국우동(國優洞)에 있는 금릉 방면 함지회관을 방문했다.
  금릉 방면에서는 2000년 즈음 대구와 경주, 울산 지역의 포덕사업이 번창하면서 회관 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구미 칠곡에 이미 회관이 있었기에 대구 남부 지역에서 터를 구하려 했으나 마땅한 자리가 나오지 않아 기다리다가 2005년에 다시 터를 구하러 다녔다. 회관 터를 소개받았을 때 앞쪽에 둥글둥글한 산이 포근하게 맞아주며 아늑한 느낌이 들어 구매를 결정했다.


▲ 회관 부속동



  그렇게 공사준비에 돌입하여 2006년 음력 5월 10일 공사를 시작했다. 터파기를 하는데 한 달이면 될 거로 생각했던 공사가 석 달이 걸렸다. 지반이 너무 단단한 까닭이었다. 지반이 단단한 덕분이었을까, 몇 년 전 경북 일대에 강도 높은 지진에도 별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아무튼, 봉안일을 정해놓고 진행한 공사이기에 기간을 맞춰야 하는 데 숙소도 부족한 상황이라 공사 인원을 무작정 늘릴 수도 없었다. 임원들은 고민 끝에 단청을 미리 해서 붙이기로 했다. 금릉 방면에서는 그 전부터 소란반자를 실크스크린으로 해왔다. 실크스크린은 색깔별로 물감을 찍어내는 공판화 기법이라 적은 인력으로도 짧은 시간에 단청을 할 수 있다. 그런 경험을 살려 새로운 공법을 시도한 것이었다. 다른 작업 장에서 완성된 단청은 제자리에 붙여졌고 연결 부분만 현장에서 마무리했다. 서까래도 근처 회관에서 단청을 완성하고 포장해서 가져왔다. 단청이 다된 서까래와 부연을 물감이 지워지지 않게 거느라 힘들기는 했지만, 덕분에 부족한 숙소와 공사 기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렇게 회관이 완공되고 2007년 음력 4월 19일 개관치성을 모셨다.


① 회관 전경
② 본관 1층 복도



  회관이 있는 국우동은 반포천이 팔거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곳이다. 풍부한 수량으로 많은 곡식을 수확할 수 있는 곳이기에 백성들의 근심을 덜어줄 수 있는 곳이라 하여 국우동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주변 지맥을 살펴보면 팔공산(八公山) 서봉에서 도덕산(道德山)으로 내려온 봉우리가 3갈래로 나뉘는데 그 지맥이 연경동 쪽으로, 또 한 지맥은 망일봉을 거쳐 함지산(函芝山)으로, 또 한 지맥은 학정동 방향으로 흐른다. 회관은 그중 학정동 지맥의 끝자락에 함지산과 망일봉을 바라보고 자리한다.
  회관 뒷산은 도덕산에서 내려오는 산줄기가 한 마리의 학이 들에 내려앉기 위해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어서 학정동, 그 봉우리를 학익산(鶴翼山)이라 했으며 그 앞쪽으로 내려오는 봉우리는 말산, 또는 옥녀봉으로 불리었다. 그 앞에 솥을 엎어놓은 듯한 봉우리가 여러 개가 있다. 시내 쪽에서 국우동을 넘어오는 고개가 정현(鼎峴)이니 ‘솥 고개’란 뜻이다. 솥에 음식을 하려면 물이 필요한데 바가지를 엎어놓은 형상의 함지산과 운암지(雲岩池)까지 있어 많은 사람이 살기 좋은 터로 인식하고 있다. 처음 회관 터를 매입할 당시만 해도 칠곡이라는 지명에 외곽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명실상부 대구 북부 지역의 살기 좋은 곳으로 주목받는다.


① 본관 지하 1층 집회실
② 본관 2층 임원 대기실





  현재 회관 뒤쪽 한창 개발 중인 도남지구에 대해 어느 풍수가의 말에 따르면 팔공산에서 뻗어 나온 산맥이 머리는 도남지에 꼬리는 국우동에 걸쳐있는 용의 형상과 흡사하니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갈용음수(渴龍飮水)의 명당이라고 한다. “도남 지역은 산줄기와 물줄기가 어우러진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주산인 도덕산의 단정하고 후덕한 모습은 지역에 인재가 나기에 적합한 형상이고, 도남지에서 시작되어 도남지구를 지나는 반포천은 수량이 항상 풍부해 재운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 지하 1층 식당 입구 배식대



  이러한 지리에 둘러싸여 있는 금릉 방면 함지 회관은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이다. 4층은 임좌병향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이며 3층에는 대순 성적도를 모신 성화실과 수련실이 있다. 2층은 임원 대기실이며 1층은 사무실과 임원 대기실로 쓰고 있다. 지하에는 집회실이 있고 부속동과 연결된 공간이 식당이다.
  부속동은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이다. 4층은 교화실로 코로나 이전에는 정기적으로 교화를 하던 장소이다. 3층은 외수 대기실, 2층은 내수 대기실, 1층은 종사원 숙소로 쓰고 있다. 지하에는 소규모 교화를 위한 교화실이 있고 식당을 거쳐 본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지하층에 자연광이 들게 하여 낮에 조명 없이도 이동할 수 있게 한 건축 감각이 돋보인다.


① 본관 3층 성화실
② 본관 4층 봉심전 입구



  회관을 짓는 중에 민원 문제가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꾸준히 찾아오는 이가 있었다고 한다. 바로 본관 앞집에 사는 사람이었다. 회관 터가 그 집보다 조금 높아 그전부터 비가 오면 늘 토사가 쓸려 온다고 이야기하기에 공사 담당 임원이 바로 옹벽 공사를 해주었다. 회관 처마에 종을 달았을 때 강한 바람이 불면 종소리가 크게 울려 시끄럽다고 얘기해서 또 바로 처리해주었다. 보통 건축 공사에 민원이 제기되면 바로 해줄 것처럼 말하지만 잘해주지 않는데, 우리는 바로바로 처리해주는 것에 믿음이 갔다고 했다. 또 치성 때 수 많은 사람이 왔어도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것에 감동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자기 일을 해나가는 도인들이 있어 상제님의 덕화가 펼쳐질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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