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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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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포덕하며 깨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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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하며 깨달으며



구의1 방면 선무 이미영




  방면 선무들이 열심히 수도한 덕에 기운이 돌기 시작해서 그랬을까요? 저도 포덕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주 가는 곳에서 태을주를 감았습니다. 도담도 공부하고 술시와 축시 기도를 모시며 정성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5년 만에 포덕하려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냥 막막했습니다. 내수 때는 선각이랑 같이해서 걱정이 없었는데, 항상 옆에서 든든했는데, 이제 저도 성장했는지 혼자 해야 하는 날이 왔습니다.
  막막할 때마다 그냥 심고 드리기로 했습니다. 아이의 돌봄선생님을 시작으로 똑같은 도담을 큰아들한테도 하고 남편한테도 하고 지인들에게도 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 내용이 정리되면서 저도 모르게 잘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포덕할 사람들 목록이 늘어나고 신경 써서 그 사람 사는 곳에 가서 태을주도 감고, 만나서 도담을 조금씩 하기도 하고, 자료를 정리해서 톡으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지났을까, 문막에 저렴한 아파트가 나왔다고 이사 오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지금 사는 집이 다섯 식구가 살기에 좁기도 하거니와 도장과 가까워진다니 좋을 듯했습니다. 직장을 옮기는 조건으로 남편을 설득해서 아파트를 계약했고 입주 날이 다가왔습니다. 입주 전 집 보러 가는 날, 여러 박람회 행사가 많아 가전제품과 가구 등 그 집에 맞는 여러 물건을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여주에 있는 포덕소에 선각분들과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고 이런저런 대화 중에 문막에 아파트가 부실 공사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선감께서 지금까지 서울에 살면서 기운 돌린 것도 무시 못 하고 문막에 이사 와서 새로 포덕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으니 서울에 있는 게 낫겠다고 하셨습니다.
  계약금도 다 냈는데 집을 포기하기란 돈이 아까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들인 게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파트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 아파트는 부실 공사로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이 핑계로 계약금을 조금이나마 돌려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고 이 돈 받으면 내 돈이 아니다 생각하고 공덕을 짓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도장에 한 번이라도 더 가서 수호도 서고 도장 식당 당번도 가고 치성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입주 기간이 거의 끝나가자 시공사 측에서 기간 안에 입주를 안 하면 계약금도 집도 몰수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각 말씀대로 정성 들이고 풀어가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니 일이 해결되어 계약금의 반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 대표도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면서 의아했습니다. 정성을 들이면 변화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있고 친할아버지가 고생 많았다고 격려해주는 꿈을 꾸었습니다. 생전에 친할아버지를 본 적이 없었는데 꿈에 뵌 분이 저희 아빠와 닮아서 친할아버지구나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상님들이 제가 큰 깨달음을 얻고 도에 더 가까이 올 수 있게 하려고 큰 고비를 겪게 하였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일로 저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도인의 입장으로 보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문막에서 서울로 출퇴근할 생각을 했으면서도 도장에는 몇 번 못 온 것이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도가 중요한데…. 그래서 앞으로는 도의 일이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그후에 또 일이 생겼습니다. 우리 다섯 식구가 차를 타고 팔당대교를 넘어가다가 5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니 첫째가 복부 출혈이 심각해서 입원했습니다. 이 상황을 ‘화복일 거야, 복이 오려고 이런 일이 생긴 거야’ 계속 좋게 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저는 다음날에야 목과 허리가 심하게 아파서 집 근처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잠을 못 잘 정도로 손이 저렸고 검사 결과 목 디스크였습니다. 견인 치료를 받고 물리치료도 받았습니다.




  큰아들은 10일 후에 퇴원했습니다. 보험사에서 받은 돈으로 7인승 차를 살 수 있었고 남편도 치료받고 나았고 저도 치료를 받으면서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사고 처리를 마무리 지었는데 그 과정도 주위의 도움으로 잘 해결되었습니다. 모두 덕화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는 결과였습니다.
  정말 포덕이 크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포덕을 시작한 지 3년이 흘렀는데 치성은 많이 못 모셨습니다. 저는 정말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한테 어떤 도담을 보내줄까 매일 고민하며 자료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내주고 만나는 사람마다 도담 한마디라도 하려고 했습니다. 도장에도 자주 가고 수강도 연수도 1년에 한 번은 꼭 참석하려고 했고 치성도, 식당 당번도 참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제가 교화를 한 사람들은 도장에 와 보기만 하고는 입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가? 도대체 제가 무엇이 문제인지 몰랐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제가 교화하는 사람마다 공통점이 머리를 잘 써서 요리조리 피해 가는 겁니다. ‘나한테 그런 모습이 있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제가 생각에 업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무슨 말을 하면 머리 회전이 빨라서 이렇게 하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어떻게 보면 좋을 수 있는데 수도하면서는 안 좋은 업보인 겁니다. 수도는 나를 비우고 상대와 맞춰가며 선각의 기운을 받아야 포덕이 잘된다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그러다 제가 도장 수호를 한 달에 한 번 서기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수호 때마다 고민하던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아이들 문제, 집안 문제, 교화하는 사람 문제 등등. 그래서 수호는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한번은 기도를 모시러 가는데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같이 수호서는 교령께 말씀드리니 왜 아픈지 스스로 찾아보라고 하면서 “이선무가 도의 일을 많이 해서 업보를 풀어야 할 것 같은데, 공부를 들어가면 업보도 빨리 풀고 포덕도 잘 될 것 같다” 했습니다.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공부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습니다. 하지만 포덕이 안되고 애가 타니 공부를 너무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포덕소에서 잠을 자는데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조상님께서 선감께 공부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빌고 계셨고 저 또한 공부 들어가고 싶다고 말씀드리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꿈속에서 조상님들도 애가 타는 게 느껴졌고 제가 공부 가고 싶어 한다는 말에 너무 좋아하셨던 것 같았습니다.
  선감께 꿈 이야기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살리고 싶은데 포덕이 안 돼서 답답한 마음과 공부 가서 기운을 모시고 싶은 간절한 바람을 말씀드리는데 저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선감께서 “애 셋 키우면서 공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윤교무(남편)랑도 상의해야 할 거고 직장도 다니는데 힘들지 않을까요?” 물어보셔서 휴가 내서 공부하면 되고 남편하고도 상의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뒤로 기도 모실 때마다 공부 자리를 간절히 심고를 드렸습니다. 한두 달 정도 시간이 흐른 뒤 공부가 나왔습니다.
  포덕사업을 하려다 보니 정말 4년 동안 엄청난 많은 사건도 있었고 깨달음도 많았습니다. 제 성격도 많이 달라졌고 도를 생각하는 태도도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도의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도의 일만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심고드립니다.


도의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신
조상님과 선각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이렇게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해주신
상제님과 천지신명님, 조상님, 선각분들, 도우들,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제가 해원상생으로 중찰인사하면서
열심히 수도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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