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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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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영월 방면 신림회관

영월 방면 신림회관



출판팀


▲ 영월 방면 신림회관 전경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에 자리한 신림회관. 신림회관은 영월 방면 5개 회관 중 처음으로 건립한 회관이다. 회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본관과 지하 1층, 지상 4층의 관리동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영월 방면 도인들이 서울에서 포덕 사업을 하면서 도인 수가 늘어나자 회관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몇 년 동안 회관 터를 찾아다녔으나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도인들이 대중교통으로 움직이기 좋은 전철 15분 거리, 치성 모실 때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는 시장이 10분 안에 위치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땅을 찾아다녔다. 부동산에서 말도 안 되는 조건이라고 했지만 분명 있을 것이라 믿으며 회관 터를 구하러 다녔다.




  먼저 중곡동에 괜찮은 터가 나와서 도전님께 말씀드렸더니 굳이 중곡동에 회관 지으려면 “도장을 사용하지” 라고 말씀하셨다. 방면 행사를 도장에서 마음대로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마음에 다른 땅을 알아봤다. 다행히 신림동에 적당한 터가 나와 말씀드리니 근처 인가가 많이 있지는 않냐 하고 물으셨다. 주민의 민원이 생기면 안 된다는 이유였다. 인가라고는 바로 옆에 한 집이 있었고 대로변에는 상가만 있을 뿐이었다. 회관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땅이어서 바로 승락하셨다.
  땅도 시세보다 아주 싸게 샀다. 당시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 등 정부 시책으로 갑자기 팔려는 땅이 많아지는 바람에 땅값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신림동 땅 주인은 자녀가 없는 80대 노부부였는데 땅값을 더 받겠다고 흥정할 가족이 없었기에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당시 방면 통장에 있던 돈이랑 딱 맞았다.

  1993년에 터를 사고 겨울을 나고는 다음 해 4월에 터파기를 시작했다. 방면에서 처음 짓는 회관이라 전문가라고 할만한 사람이 없었다. 도장과 대학교, 고등학교 공사에 참여했던 도인들이 경험을 되짚어가며 터파기부터 시작했다. 공사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심고와 정성으로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기한 것은 당시 방면에 외수가 별로 없었는데 어느샌가 외수들이 하나둘 입도하더니 회관 짓는 데 참여했다. 입도한지 몇 달 되지도 않아 얼마나 도심이 있을까 싶은 외수들이 줄줄이 회관 공사에 동참했다.



① 4층 집회실
② 5층 입구 계단 벽화
③ 5층 계단 벽화



  본관과 관리동을 나란히 지어 올리기에 지하 축대벽을 만드는데 철근을 엮고 콘크리트 작업을 동시에 했다. 그런데 콘크리트를 붓기만 하면 관리동 쪽 거푸집이 터지는 것이다. 연달아 세 번 그런 일이 있으니 원인이 무엇인지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상제님을 모시는 건물과 사람이 사용하는 건물을 같이 올리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본관을 한 층 먼저 올리고 관리동을 뒤이어 올리니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
  본관 5층을 올릴 때였다. 하루는 도장에 가신 선감께서 오전에 전화하셨다. 도전님께서 평수는 작은 데 층높이가 높아 보기에 좋지 않으니 30㎝를 낮추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이미 상판 작업은 다 한 상태였고 다음 작업에 맞게 잘라둔 철근을 말씀하신 길이만큼 철근 꺾는 장비로 일일이 수작업을 했다. 철근을 엮어 올리고 있으려니 오후에 전화가 다시 왔다. 이제 보기 딱 좋지 않으냐는 말씀이었다. 도전님께서 현장에 오지 않으셔도 다 보고 계심을 알게 된 날이었다.


① 3층 집회실
② 2층 내수 대기실
③ 지하1층 아이들 놀이방 겸용 집회실



  신림회관 옆에 신축하는 건물이 있었다. 회관보다 먼저 짓기 시작했고 전문 시공업자가 주관했다. 당시 회관 공사를 하면서 외수들을 모아 이건 몇mm 철근이고 이건 뭐고 하나씩 가르치는 것을 보고는 회관 옆 건물 현장소장이 와서 공사를 해보기는 했냐고 기가 찬다는 듯 물었던 기억이 있다. 전문가 눈에는 우리가 햇병아리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기에 더 안전 수칙을 더 강조하고 꼼꼼히 가르치고 점검하며 기술의 부족을 정성으로 메웠다.
  건물을 완성하는 데는 3달 정도 걸렸다. 건물 짓는 과정에 몇 번의 사고가 있었지만 다친 사람이 없었다. 위에서 다 살펴주시는 덕이라고 생각했다. 필요한 가구를 들이고 실내 장식을 하고 9월에 봉안식을 했다.




  회관 5층은 봉심전이고 1층은 식당이다. 2층은 내수 대기실이며 지하와 3, 4층은 집회실로 이용하고 있다. 회관 바로 옆에 있는 관리동은 1층은 사무실과 외수 대기실이 있고 2층 내수 대기실, 3층 임원실, 4층은 수임원실이 있다. 지하는 창고로 쓰고 있다. 전에는 주일 기도에 200여 명의 도인이 참석했고 한 달에 두 번 주말이면 직장 다니는 도인들이 모여 교화를 들었다. 회관에 모인 도인들이 도장 치성에 모실 팥이며 콩과 깨 등을 고르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는 회관에 모일 수가 없어서 치성물 고르는 일을 하지 못한다. 회관을 이용하는 사람이 없는 이 기간에 그간 하지 못했던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언제라도 회관에 도인들이 모이게 되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영월 방면은 회관마다 방앗간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관 치성 때 올릴 떡뿐 아니라 입도 치성에 쓰일 떡을 만들기도 한다. 상제님께 모시는 치성물이니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정성을 쏟아 만들고자 하는 성심이리라.
  건물을 올릴 때는 지형을 알아보지도 못했는데 후에 어느 지관에게 들으니 회관 근처 관악산 아래 장군봉과 국사봉이 좌우로 있으니 금계포란형이라고 했다. 신림회관을 지으면서 도인들이 많이 입도했다. 신림회관을 시작으로 영월 방면의 다른 회관들이 연이어 지어졌으니 금계가 품은 알에서 줄줄이 병아리가 깨고 나오는 것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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