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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8년(2018)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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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게시판 : 입도치성 의례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입도치성 의례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연구원 윤미정

 
Q : 입도치성 의례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 종교에서 의례(儀禮)는 출발점이라고 할 만큼 중요합니다. 각종 의 례를  통해 수행을 하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종단에서도 수도와 관련된 기도, 수련, 공부, 치성이 모두 정형화된 의례로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의례를 반복하는 것이 수도의 중심축을 이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도의 목적에 부합하는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행하는 의례와는 달리 단 한 번이지만 수도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의례가 있습니다. 바로 ‘입도식’입니다.
  입도식은 대순진리회에 가입하는 의식으로 경건한 신앙의 세계로 들어서는 통과의례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넘어갈 때 행하는 의식을 통과의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민간에서는 예로부터 통과의례로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사례(四禮)가 있었습니다. 미성년에서 성년이 될 때 관례(冠禮)를 올렸고, 미혼의 상태에서 한 가정의 아내와 남편이 될 때 혼례(婚禮)를 올렸습니다. 이러한 통과의례는 새로운 세계의 일원으로서 그 지위나 신분을 인정받고 그에 맞는 삶의 자세를 다짐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종단의 입도식 또한 그러한 의미가 있습니다. 입도자는 입도식을 통해 대순진리회의 도인(道人)이라는 지위를 부여받고 그 본분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맹세합니다. 입도식에서 맹세의 대상은 상제님이시며, 입도식은 입도자가 상제님 전에 처음으로 정성을 드리는 것이므로 입도치성이라고도 합니다. 예부터 천자(天子)만의 특권이었던 최고신에게 올리던 치성을 입도자 개인이 모신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이 자리에서 입도자는 상제님을 영원히 모실 것을 순결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맹세합니다. 그러므로 입도자는 대순진리회가 어떤 종교단체인지를 알고 치성을 모셔야 합니다.
  입도치성은 상제님·도주님·도전님과 조상님의 공덕, 선각자들의 정성에 힘입어 모시게 되는데 여기에도 소정의 자격이 필요합니다. 일반인의 경우 신분이 명확하고 가정화목에 지장을 주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신분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 중에는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여 덕화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입도로 인해 가정에 불화를 초래하는 것은 화평한 세상을 건설하려는 종단의 목적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도인 자녀의 경우 8세가 되어야 모실 수 있습니다.
  입도치성을 통해 입도자는 양위 상제님과 도전님으로부터 도인이라는 새로운 운을 모시게 됩니다. 그래서 입도치성을 다른 말로 시운치성(侍運致誠)이라고도 합니다. 도인이 되면 신명의 가호(加護)와 수찰(垂察)을 받으며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게 되고 배도하지 않는 한 닦은 바대로 운수와 도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운수와 도통은 입도치성을 모신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도에 삿된 마음을 먹거나 도법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 신명공판으로 도를 닦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도치성은 혼자 또는 여러 명이 함께 모실 수 있으며 입도자가 편안한 날을 택할 수 있습니다. 입도자의 자택이나 회관, 회실, 연락소 등에서 모실 수 있으나, 회관이나 회실의 경우 진영(眞影)이 봉안되어 있지 않은 장소에서 모실 수 있습니다. 입도치성에 참여하는 인원은 입도자, 집사자, 집례자, 전도인, 1~2명의 진설원 등이며 집사자는 입도를 하고 영대 배례를 올린 사람에 한해서 할 수 있습니다. 복장은 한복이 원칙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남자는 양복을 입을 수 있으나 그 위에 두루마기를 꼭 입어야 합니다. 입도치성의 전수(奠需)는 주(酒)·과(果)·포(鮑)를 기본으로 하되, 입도자가 성의껏 전수를 올릴 수 있으며 입도자의 형편에 따라서는 청수 한 그릇도 무방합니다. 이는 입도치성이 형식에 치중하기보다는 상제님을 영원히 모시겠다는 것을 맹세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대순진리회의 도인이 되는 입도치성 절차>
 

① 일동정렬·취석면수(一同整列 取席俛首)
  입도 의식의 준비가 완료되면 집례자는 “지금부터 입도치성을 거행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의식을 시작합니다. 이어서 집례자의 “일동정렬, 취석면수”라는 구령에 입도식 참례자들은 오와 열을 맞추어 시립한 후 면수 자세를 취합니다.
 
 
② 성령지위봉안(聖靈之位奉安)
  집례자가 “성령지위봉안”이라고 구령하면, 집사자가 성령지(聖靈紙)를 봉안합니다.
 
 
③ 진설(陳設)
  치성 참례자들이 모두 시립한 상태에서 진설원이 정성껏 준비한 전수를 진설합니다. 양위 상제님께 잔을 올려야 하므로 잔(盞)과 저(箸)를 두 벌씩 올립니다. (이때 진설을 미리 해놓고 입도치성을 모셔도 무방합니다.)
 
 
④ 분향(焚香)
  집사자는 무릎을 꿇고 향을 피웁니다.
 
 
⑤ 법수봉전(法水奉奠)
  법수기에 청수(淸水)를 따르고 상에 올립니다. (이때 법수기를 진설 시에 미리 올려도 무방합니다.)
 
 
⑥ 납폐지소상(納幣紙燒上)
  집사자는 무릎을 꿇고 봉축주 1독, 태을주 4독, 기도주 4독을 봉송하면서 납폐지를 태운 후 일어납니다.
 
 
⑦ 집사자배례(執事者拜禮)
  집사자 단독으로 배례를 올립니다.
 
 
⑧ 초헌정저(初獻正箸)
  집례자는 치성상의 우측01에 놓인 잔을 들고 와 집사자에게 주고 그 잔에 술을 조금 붓습니다. 집사자가 세잔(洗盞)하고 잔을 비우면 집례자는 잔에 술을 가득 채웁니다. 집사자가 그 잔을 향로를 거쳐서 주면 집례자가 이를 받아 치성상의 우측에 놓습니다. 좌측의 잔도 같은 식으로 헌작(獻酌: 술잔을 올림)한 뒤 젓가락을 전수 위에 올려놓습니다.
 
 
⑨ 일동배례(一同拜禮)
  초헌이 끝나면 참례자 모두 정렬하고 집례자의 구령에 맞추어 배례를 올립니다. 일동배례 후 일동은 시립하고, 집례자 단독으로 배례를 올립니다.
 
 
⑩ 아헌정저(亞獻正箸)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초헌과 같은 절차로 잔을 올리고 정저(正箸)합니다.
  * 메와 탕을 올릴 경우 ‘아헌정저’의 절차는 ‘아헌정저, 개기(開器)·삽시(揷匙)’가 된다.
 
 
⑪ 집사자배례
  집사자가 단독으로 배례를 올립니다.
 
 
⑫ 삼헌정저(三獻正箸)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초헌, 아헌과 같은 절차로 잔을 올리고 정저합니다.
 
 
⑬ 일동배례
  삼헌이 끝나면 참례자 모두 정렬하고 집례자의 구령에 맞추어 배례를 올립니다.
 
 
⑭ 일동부복(一同俯伏), 고유(告諭)
집례자의 ‘일동부복·고유’라는 구령에 따라 모두 엎드립니다. 집사자가 법좌를 하고 주문 전문을 봉송하면 일동은 수도의 목적에 부합하는 소원을 축원합니다. 집례자는 일동을 부복시키고 단독으로 배례를 드린 후 부복합니다. 집사자의 주문 송독(誦讀)이 끝나면 집례자의 ‘일동 흥’ 구령에 맞추어 모두 일어납니다.
 
 
⑮ 녹명지소상(錄名紙燒上)
  집례자의 지시에 따라 입도자는 앞으로 나와 굴좌하여 집사자로부터 녹명지를 받아 소상(燒上: 태워서 올림)합니다. 이때 집사자는 기도주를 봉송합니다.
  * 메와 탕을 올릴 경우 ‘녹명지 소상’과 ‘일동부복, 유식’사이에 ‘퇴갱(退羹)·반개(半蓋)’의 절차가 있다.
 
 
⑯ 일동부복, 유식(侑食)
  일동은 모두 부복하여 양위 상제님께 전수를 흠향하시도록 청하며 심고 드린 후, 집례자의 “일동 흥” 구령에 맞추어 모두 일어납니다.
 
 
⑰ 하저(下箸)
  집사자는 젓가락을 모아 시접(匙楪)에 내려놓습니다.
  * 메와 탕을 올릴 경우 ‘하저’의 절차는 ‘하시(下匙)·합개(合蓋)’가 된다.
 
 
⑱ 일동배례
  집례자의 구령에 따라 참례자 모두 배례를 올립니다. 집례자는 일동배례 후 일동을 시립케 하고 배례를 올립니다.
 
 
⑲ 성령지소상(聖靈紙燒上)
  일동이 시립한 상태에서 집사자는 봉안했던 성령지를 떼어 제자리로 돌아와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주를 봉송하면서 성령지를 소상합니다.
 
 
⑳ 예필국궁(禮畢鞠躬)·퇴(退)
  집례자의 “예필국궁, 퇴”라는 구령에 일동은 국궁 자세로 두세 걸음 물러납니다.
 
 
㉑ 철상(撤床) 및 음복(飮福)
  진설되어 있는 모든 치성물을 상에서 내려 모든 사람이 전수를 골고루 나누어 먹습니다. 음복은 양위 상제님과 천지신명께서 흠향하고 내려주시는 신성한 음식이므로 음복 시에도 바르게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음복도 행사이므로 한복을 입고 행하며, 음복을 마쳐야 입도치성을 모두 마친 것입니다.
 
 
 

01 성령지가 봉안된 곳에서 치성상을 바라보았을 때의 우측을 말한다.
 
 
  이상에서 입도치성의 개요와 절차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입도치성은 신앙의 대상이신 상제님을 영원히 모시겠다고 맹세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수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첫 여정입니다. 상제님께 정성을 드리고 맹세를 함으로써 큰 기운을 모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도인들은 입도치성의 중요성을 되새겨, 입도자가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입도치성에 임할 수 있도록 교화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이경원, 『대순종학원론』, 서울: 문사철, 2013.
교무부, 「청계탑: 수도자의 첫 정성, 입도치성」, 《대순회보》 117호, 2011.
송하명, 「대순광장: 천지와의 약속인 입도치성」, 《대순회보》 177호, 2016.
진정애, 「대순논단: 대순진리회의 치성의례와 그 상징성에 관한 연구」, 《대순회보》 91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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