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48년(2018) 1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특별기획 정심원 대순칼럼 종단역사코너 포토에세이 돋보기 정각원 전경 속 역사인물 해외소식 대순문예 도장 둘러보기 전경 지명 답사기 대순광장 일각문 독자기고 생각이 있는 풍경 대순포커스 퀴즈 및 퀴즈 정답자 알립니다

생각이 있는 풍경 : 사랑과 감사의 일상 속에서

사랑과 감사의 일상 속에서
 
 

연구위원 김대현

 
  소박한 일상의 호흡 속에 우리가 만나는 특별한 존재가 있습니다. 한숨 한숨, 쉼 없는 숨결을 타고 마주하는 그 존재는 너무나 평범한 모습으로 나타나 그 특별함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바다를 항해하던 배가 풍랑을 만나 침몰할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 배에는 종교인 한 사람이 타고 있었고, 그는 하늘을 향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느님, 기적을 베풀어 주시어 이 여린 생명을 구해 주소서. 위대한 권능의 모습으로 나타나 주소서.” 그는 절박하게 기도하며 신이 그 앞에 나타나길 기다렸습니다. 그때 우연히 지나가던 고기잡이배 한 척이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그는 거절했습니다. 그것은 기대하고 있던 신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 기도했고 그러자 얼마 후 거북이 한 마리가 그의 옆을 지나갔습니다. 그것 역시 무시하고 신이 나타나 신비로운 기적을 보여주길 기다렸습니다. 결국, 그는 물속에 잠겨 죽었고 신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신이시여 왜 저를 버리셨나이까.” 그러자 신은 대답했습니다. “나는 두 번이나 모습을 보였지만, 그대가 나를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여러분은 어떤 모습의 신(神)을 마음속에 그리고 있습니까? 보통, 막연하지만 신비하고 초월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그런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 생각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깊이 간직한 이에게 신의 모습은 곧 삶의 모든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듯 신의 위대함은 소박함과 겸허함 가운데 있습니다. 특별한 모습으로 선택된 이에게만 모습을 드러내는 존재가 아닙니다. 쉼과 틈이 없이 세상과 만물의 소박한 일상을 위해 차별 없는 은혜를 베풀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겸허한 이의 마음과 늘 함께합니다. 그래서 신의 위대함은 스스로 낮추는 이의 소박한 삶 가운데서 드러납니다.
  우리에게 펼쳐진 모든 만물의 풍경은 그 모습 그대로가 이미 신의 기적입니다. 아침이면 찬란한 태양을, 밤이면 달과 별의 신비와 마주하며, 내 주위로 고개를 돌리면 삶을 살아가는 뭇 생명의 정겨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일상의 생동하는 모습은 결코 인위적인 손길로 흉내 낼 수 없는 신의 작품이며 기적입니다.
  신은 만물을 향해 흐르고 있는 삶과 생명의 숨결입니다. 삶 자체의 꾸밈없는 체취 속에 신은 늘 우리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따라 흐르는 시간 속의 모든 만물과 자연 그리고 삶 가운데 느끼는 숭고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우리는 이미 신의 숨결을 호흡하고 있습니다. 초월적인 권능을 찾는 이에게 신은 다이아몬드와 같이 희귀한 존재이며 거대한 권력자의 모습일 뿐입니다. 만물을 향한 차별 없는 사랑을 느끼고 내 앞에 펼쳐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신의 모습과 마주할 것입니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