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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7년(2017)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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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체계 속의 수도

체계 속의 수도
 
 
교무부
 
체계는 우리 종단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가장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체계의 확립은 본래 진실 어린 믿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심중에 갖고 있는 의심을 풀어 버리고 믿음으로써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고 체계는 도인들이 서로 마음을 변하지 않고 신뢰하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 「도전님 훈시」(1988. 3. 27), 《대순회보》 8호
 
 
  도전님께서 체계는 종단의 존립과 발전에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며, 체계의 확립을 위해서는 도인 상호 간의 믿음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수도인은 반드시 이러한 체계 속에서 수도하게 되므로 이에 대한 고찰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다. 이 글에서는 대순진리회의 체계란 어떤 것이며 체계확립을 위한 실현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대순진리회의 체계는 연원(淵源)과 연운(緣運)체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연원은 상제님, 도주님, 도전님으로 이어지는 종통계승에 의한 연원을 말한다. 이의 중요성은 일찍이 상제님께서 “속담에 ‘맥 떨어지면 죽는다’ 하나니 연원(淵源)을 바르게 잘하라”01고 가르치신 바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연운체계는 연원을 따라 입도 후 선도자(先導者)와 성립되는 상종(相從)관계를 말한다. 즉 연운이란 연원에 뿌리를 두고 전도인(傳道人)과 수도인(受道人) 사이에 사사상전(師師相傳)이라는 진리의 전승으로 맺어진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도전님께서 도인은 전도인의 은의(恩義)를 영수불망(永受不忘)하여야 하며 누군가가 연운을 임의로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가르쳐 주셨다.02
  연원에 의해 형성된 연운체계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는 방면이다. 방면은 포덕 연운으로 맺어진 수도인이 소속된 공동체로 포덕, 교화, 수도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방면의 명칭은 대체로 연운이 펼쳐지는 기원이 된 방면의 대표자와 관계된 지명에서 유래한다. 포덕 연운으로 성립되는 방면은 선감·교감·보정, 차선감·교령·정무, 선사·교정·정리, 그리고 선무·교무 및 일반 수도인으로 총 5단계의  체계를 가진다.03 이러한 방면의 체계는 사업에서 맡은 역할에 따라 3부 체계로 구성된다. 여기서 3부란 선정부(宣正部), 교정부(敎正部), 선도부(善導部)를 말한다.
  방면의 체계에서 선정부의 임명 기준은 포덕 호수(戶數)에 따라 선감, 차선감, 선사, 선무로 나누어진다. 교정부의 임명 기준도 같은 위계의 선정부 임명 기준 호수에 의해 이루어진다. 각 부의 임명 원칙을 보면, 선정부는 포덕 연원 공적(功績)에 따라, 교정부는 연원 공적과 교화 실적에 따라, 선도부는 제반(諸般) 공로(功勞)에 따라 소속 상급임원의 추천으로 도전님께서 임명하신다. 이러한 연운과 방면의 체계는 대순진리회 수도 체계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수도인들의 실질적 수도가 이뤄지는 방면체계는 수직적 체계와 수평적 체계로 구분해서 파악해 볼 수 있다. 먼저 수직적 체계는 선·후각이 위아래의 수직적 위계를 가지고 상의하달(上意下達)과 하의상달(下意上達)의 수직적 전달방식과 권한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상급임원, 중급임원, 하급임원과 일반 도인으로 구성된다. 그 구성 원리는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교리적 관점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해원상생의 원리는 선각자의 자모지정(慈母之情)과 후각자의 은사지의(恩師之義)로써 서로의 은의를 고마워하고 이해하며 화합 단결하여 같이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보은상생의 원리는 현재의 자리까지 오게 해준 선각자의 이끌어줌과 후각자의 뒷받침에 대한 은혜에 서로 감사하며 보답하는 자세로 도와주는 것이다. 이에 관해 도전님께서는 선·후각이 서로에게 고마워해야 하고 살을 베어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말씀까지 하신 바 있다.
  수평적 체계란 선정부, 교정부, 선도부의 3부(部) 체계를 말한다. 이 3부가 수평적인 동등한 위계에서 서로를 보완하는 위상이 정립되어 있다. 선정부는 포덕사업을 전담한다. 포덕사업이 수도의 시작이며 목적이므로 선정부의 역할이 다른 부에 비해 주도적일 수밖에 없다.04 교정부는 교화를 담당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도전님께서 “끊임없이 교화하라”고 하셨듯이 진리와 그 실천에 대한 바른 교화는 수도의 과정에서 언제나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도부는 이미 일어난 사고에 대하여 선도(善導)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개별방면에서 감사원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수도과정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하여 도인들을 바르게 이끌어주면 수도의 안정감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수직·수평적 체계의 조화는 대순진리회 수도인들에게 포덕, 교화, 수도 사업을 바르고 안정되게 펼쳐나갈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도전님께서는 ‘체계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이 도를 닦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대순진리회의 체계확립을 위한 실천방법은 무엇일까? 도전님 훈시를 근거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첫째, 진리에 입각하여 바른 자세로 포덕에 임한다. 둘째, 상호은의(相互恩義)로써 통정심을 발휘하고, 신뢰감으로 상통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예로써 체계 질서를 지킨다. 넷째, 해원상생의 대도를 솔선수범하고 자신의 도리를 다한다. 다섯째, 일 처리를 바르게 하고 매사에 공정해야 한다. 여섯째, 선정부·교정부·선도부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조화를 이루어 포덕사업을 위해 일치단결한다. 이 모든 일을 무자기를 근본으로 해야 함은 물론이다. 마음이 양심으로 돌아가서 유리알같이 맑고 깨끗할 때 수도에서 행하는 모든 일이 바로 행해지고 체계를 바로 세우는 일도 가능할 것임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체계 질서의 확립은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항상 인존의 평화사상을 실천하듯, 남을 높이고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따뜻하게 배려하며 소통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이때 상호존중의 관계에서 서로에게 굳건한 믿음을 갖게 되어 해원과 보은의 상생적 소통체계로 거듭날 수 있다. 이것이 도전님께서 말씀하신 서로 간에 진심 어린 믿음을 통한 체계 질서 확립의 이상적 모습에 가까이 가는 길일 것이다. 해원상생적인 체계 질서가 확립되어야 바르고 안정되며 발전적인 포덕, 교화, 수도 사업을 담보할 수 있다. 이는 또한 우리의 목적인 도통과 지상천국건설이라는 사명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첩경임을 새삼 되새겨 본다.
 
 
 

01 교법 2장 43절.
02 『대순지침』, p.15 참조.
03 『대순지침』, p.63; 도전님 훈시(1991. 2. 20); 『도헌』 제57조 참조.
04 「도전님 훈시(1989, 1. 7)」, 《대순회보》 11호, p.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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