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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7년(2017)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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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게시판 : 치성 의례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Q 치성 의례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연구위원 윤미정
 
A 의례(儀禮)는 ‘의식예절(儀式禮節)’의 준말이며 의식은 ‘격식과 절차에 의하여 행해지는 행사’입니다. 의례를 풀이하면 ‘격식과 절차를 갖춘 행사의 예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례에는 가정의례, 사회의례, 국민의례, 국제의례, 종교의례 등이 있습니다. 각 종교에서 행하는 종교의례는 수도와 수행에 직접적 관련이 있습니다. 이 의례는 종교적 체험을 가능케 하고 신앙심을 고취하며 수도의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종단에서 행하는 의례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수도(修道) 의례, 치성(致誠) 의례, 월성(月誠) 의례, 타종(打鐘)·타고(打鼓) 의례, 참배(參拜) 의례, 일반행사 의례 등이 있는데 종단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의식들입니다. 그 가운데 치성 의례는 ‘치성을 모실 때 행하는 의식예절’로서 여기서는 치성과 그 의식절차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치성(致誠)은 사전적 의미로 ‘정성을 다함’ 혹은 ‘신(神)·불(佛)에게 정성을 드림’이라는 뜻입니다. 전통적으로 치성은 군주가 백성들을 대표하여 제물(祭物)을 갖추어 하늘에 극진한 정성의 예를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점차 불공(佛供)을 드리거나 산신(山神)에게 정성을 드리는 일을 뜻하게 된 것입니다.01 종단의 치성은 군주가 하늘의 최고신에게 정성을 올렸던 것처럼 ‘양위 상제님과 천지신명 전에 정성을 다하여 예를 올리는 행사’로 도주님께서 상제님께 올리셨던 치성이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02
  치성을 모시는 이유는 단지 개인의 소원성취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치성일에 담긴 뜻을 기리고 양위 상제님과 천지신명(天地神明)의 덕화(德化)에 감사드리면서 상제님의 유지(遺志)를 잘 받들어 나갈 수 있도록 축원(祝願)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그 의식에 따른 예법 하나하나에 극진한 정성과 공경을 다하여야 합니다.
  종단의 치성 의례는 크게 도장 치성, 회관 치성, 입도치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도장 치성 의례는 종단의 주요 기념일03과 세시(歲時)일04에 영대(靈臺)에서 올리는 치성입니다. 날짜는 음력으로 하며 시간은 축시(丑時)에 거행합니다. 단, 절후 치성은 양력으로 하며 각 절후가 드는 시각에 맞추어 모십니다. 치성 시, 복장은 한복을 착용하고 고무신을 신되 외수는 구두도 가능합니다. 5일 이내에 두 치성이 있을 경우에는 하나의 치성만을 모십니다.
  회관 치성은 회관 및 회실에서 올리는 치성으로 회관과 회실의 개관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올리는 치성과 납향(臘享)치성이 있습니다. 납향치성은 1989년 도전님의 분부에 따라 매년 납일[臘日: 동지 이후 세 번째 미일(未日)]에 올리는 치성입니다.
  입도치성은 도인이 되기 위한 입회 절차로 입도식 또는 시운치성(侍運致誠)이라고도 하며, 본회의 종지(宗旨)와 도헌(道憲)에 찬동하고 상제님께 영시불망(永侍不忘)할 것을 굳게 맹세하는 의식입니다. 입도치성을 모시는 장소는 입도하는 사람과 방면의 형편에 따라서 자택 혹은 회관이나 회실, 포덕소, 기타 장소에서 거행합니다. 입도인(入道人)의 편의에 따라서 가장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의식을 행할 수 있는 일시를 택합니다. 이때 집사자(執事者)와 집례자(執禮者)는 한복을 입어야 하며 입도인은 한복을 입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남자는 양복도 가능합니다. 참례 인원은 입도인과 집사자, 집례자 및 전도인(傳道人) 등이 참석하며 집사자는 영대 참배를 드린 적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 합니다. 입도의식은 입도자의 첫 정성이므로 주(酒)·과(果)·포(胞)를 중심으로 본인이 성의껏 전수(奠需)를 올리도록 하되 형편에 따라서는 청수(淸水: 맑은 물) 한 그릇도 무방합니다.
  치성 의례는 전통 제의(傳統祭儀)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도주님께서 정립하신 것으로 도전님께서 계승하시어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각각의 치성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도장 치성의 식순
  도집사(都執事)는 진설하기 15분 전에 올라가 모든 촛불을 밝히고 향을 피운다.
 
- 진설(陳設): 치성 시각 1시간 전부터 모든 치성 참례자는 치성 장소에서 시립(侍立)하고 진설원(陳設員)이 치성에 쓰일 전수(奠需)를 진설합니다. 진설 시에는 원위(元位), 삼위(三位), 재위(再位), 사위(四位)05의 순으로 하며, 같은 위(位)에서도 봉안된 위계의 순서에 따라 명확히 구분하여 봉행합니다.
 
- 일동정렬 취석면수(一同整列 取席俛首): 참석자 전원은 정렬하여 각자의 자리를 잡고, 양수거지한 상태에서 허리는 바르게 세운 채 머리만 약간 앞으로 공손하게 숙인 자세로 시립합니다.
 
- 분향(焚香): 봉헌관(奉獻官)이 원위(元位), 재위(再位), 삼위(三位), 사위(四位) 순으로 향을 피웁니다.
 
- 봉헌관배례(奉獻官拜禮): 봉헌관이 참석한 사람들을 대표하여 단독으로 배례를 올립니다. 이때 고수는 영대의 북을 5번씩 3회 칩니다.
 
- 초헌정저(初獻正箸): 첫 번째 술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봉헌관이 반 부복하면 진설원이 먼저 구천상제님의 원위 앞에 놓인 잔을 내려서 봉헌관에게 주고 초헌관이 그 잔에 술을 약간 붓습니다. 봉헌관은 그 술로 세잔(洗盞)한 다음, 퇴주기에 잔을 비우면 초헌관이 그 잔에 술을 가득 붓습니다. 봉헌관이 그 잔을 향로 위에서 돌리고06 주면 진설원이 이를 받아 구천상제님 전에 올린 다음 옥황상제님과 서가여래 순으로 잔을 올립니다. 그리고 구천상제님, 옥황상제님, 서가여래 순으로 젓가락을 제물 위에 올립니다. 삼위, 재위, 사위도 같은 절차로 잔을 올리고 정저(正箸) 합니다.
 
- 일동배례(一同拜禮): 초헌이 끝나면 정렬하고 참례자 모두 집례자의 구령에 맞추어 배례를 드립니다.
 
- 아헌정저(亞獻正箸), 개기(開器)·삽시(揷匙):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아헌도 초헌과 같은 절차이며 아헌관이 술을 따르면 진설원이 잔을 받아 올리고 정저합니다. 진설원은 메 그릇의 덮개를 열어 옆에 놓고 수저를 메의 중앙에 꽂습니다. 집례자는 “아헌정저 개기삽시”라고 구령을 부른 후 바로 배례를 드립니다. 
 
- 봉헌관배례(奉獻官拜禮): 아헌이 끝나면 봉헌관은 단독으로 배례를 드립니다.
 
- 삼헌정저(三獻正箸):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삼헌 역시 초헌과 같은 절차로 삼헌관이 헌작[獻爵: 술잔을 올림]하고 정저합니다.
 
- 일동배례(一同拜禮): 삼헌이 끝나면 일동이 모두 집례자의 구령에 맞추어 배례를 올립니다.
 
- 일동부복(一同俯伏), 고유(告諭): 일동이 모두 부복하고 봉헌관이 주문 전문(呪文全文)을 봉송(奉誦)합니다. 주송이 시작되면 고수는 북을 5번씩 3회 칩니다. 이때 집례자는 단독으로 배례를 드립니다. 일동은 종단의 목적에 부합하는 소원을 심고 드립니다.
 
- 일동흥(一同興): 봉헌관의 주문 봉송이 끝나면 “일동흥” 구령에 맞춰 모두 일어납니다.
 
- 일동법좌(一同法坐), 태을주(太乙呪)·기도주(祈禱呪)·도통주(道通呪) 각 4독(讀): 일동은 법좌하여 “태을주·기도주·도통주 각 4독”이라는 집례자의 구령에 따라 봉축주 1독과 태을주·기도주·도통주 각 4독을 봉송하며, 고수는 북을 5번씩 3회 칩니다.
 
- 일동흥: 주문 봉송이 끝나면 모두 일어나 정렬 면수합니다. 
 
- 퇴갱(退羹)·반개(半蓋): 진설원이 먼저 갱(羹: 국)을 내린 다음 그 자리에 간사가 올린 숙수(熟水: 물)를 받아 올립니다. 그러고 나서 메에 꽂았던 수저로 메를 떠서 물에 말기를 세 차례 행하고, 메 그릇의 덮개를 반쯤 덮습니다. 그 순서는 윈위로부터 삼위, 재위, 사위의 차례로 봉행합니다.
 
- 일동부복, 유식(侑食): 일동 부복하여 양위 상제님과 천지신명께 전수(奠需)를 흠향하시도록 청하며 심고를 드립니다.
 
- 일동흥: 일동은 일어나 정렬, 면수합니다.
 
- 하시(下匙)·합개(合蓋): 일동은 일어나 정렬, 면수하고 진설원은 원위로부터 차례대로 수저를 내려 시접에 뉘어놓고 메 그릇의 덮개를 완전히 덮습니다.
 
- 일동배례: 하시 합개 후 일동배례를 올립니다.
 
- 예필국궁(禮畢鞠躬)·퇴(退): “예필국궁 퇴” 구령에 일동은 국궁 자세를 취하고 뒤로 2~3 걸음 물러나 이동합니다. 잠시 후 집례자가 배례를 올립니다.
 
- 영대 배례(靈臺拜禮): 치성 의식이 끝난 후 수반들은 본전 4층의 영대에, 차례로 올라가 배례를 드립니다. 단, 절후 치성 때는 영대 배례가 없습니다.
 
- 철상(撤床): 진설한 음식을 내려 각각의 음복 장소로 보냅니다.
 
- 음복(飮福): 치성에 참례했던 모든 사람이 전수를 골고루 나누어 먹는 행사입니다. 음복은 양위 상제님과 천지신명께서 흠향하고 내려주신 신성한 음식이므로 음복 시에도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음복을 마쳐야 치성 의식을 모두 마친 것이므로 한복을 입은 채로 합니다.
 
 
회관 치성의 식순
  도장 치성 절차에 따르되 원위에만 진설하고 북은 치지 않습니다. 영대 배례 대신 봉심전 배례를 올리고 치성을 마치면 음복 전수품 일부를 골고루 당일로 본부도장에 봉송(奉送)합니다.
 
 
입도치성 의례 절차
  입도치성은 아래와 같이 도장 치성 절차에 비해 ‘일동법좌, 태을주·기도주·도통주 각 4독’ 의 절차가 없습니다. 반면, 성령지위봉안(聖靈之位奉安), 법수봉전(法水奉奠), 납폐지소상(納幣紙燒上), 녹명지소상(錄名紙 燒上), 성령지소상(聖靈紙燒上)의 의식이 첨가되며 양위 상제님 전에만 진설하고 헌작합니다. 입도치성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동정렬 취석면수(一同整列 取席俛首) - 성령지위봉안(聖靈之位奉安) - 진설(陳設) - 분향(焚香) - 법수봉전(法水奉奠) - 납폐지소상(納幣紙燒上) - 집사자배례(執事者拜禮) - 초헌정저(初獻正箸) - 일동배례(一同拜禮) - 아헌정저(亞獻正箸), 개기(開器)·삽시(揷匙) - 집사자배례 - 삼헌정저(三獻正箸) - 일동배례 - 일동부복(一同俯伏), 고유(告諭) - 일동 흥 - 녹명지소상(錄名紙燒上) - 퇴갱(退羹)·반개(半蓋) -일동부복, 유식(侑食) - 일동흥 - 하시·합개 - 일동배례 - 성령지 소상(聖靈紙燒上) - 예필국궁·퇴 - 음복
 

- 성령지위봉안(聖靈之位奉安): 입도 의식의 준비가 완료되면 집례자는 “지금부터 입도치성을 거행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의식을 시작합니다. 집례자의 “일동정렬, 취석면수”라는 구령에 입도식 참례자들은 오와 열을 맞추어 시립한 후 면수 자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집례자의 “성령지위봉안”이라는 구령에 따라 집사자가 성령지위를 봉안합니다.

 
- 진설(陳設): 치성 참례자들이 모두 시립한 상태에서 진설원이 정성껏 준비한 전수를 진설합니다. 진설을 미리 해놓고 입도식을 드려도 무방하며 양위 상제님께 잔을 올려야 하므로 잔(盞)과 저(著)를 두 벌씩 올립니다.
 
- 법수봉전(法水奉奠): 법수기에 청수를 따라 상위에 올립니다. 진설 시 미리 올려도 무방합니다.
 
- 납폐지소상(納幣紙燒上): 집사자는 굴좌하여 봉축주 1독·태을주 4독·기도주 4독을 봉송하면서 납폐지를 소상합니다.
 
- 녹명지소상(錄名紙燒上): 집례자의 지시에 따라 입도자는 앞으로 나와 굴좌하여 집사자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쓰여 있는 녹명지를 받아 태워 올립니다. 이때 집사자는 기도주를 봉송합니다.
 
- 성령지소상(聖靈紙燒上): 일동이 시립한 상태에서 집사자는 봉안했던 성령지를 떼어 무릎 꿇고 앉아 기도주를 봉송하면서 소상합니다.

 
  이상에서 치성 의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치성은 모든 존재의 근원이신 상제님 전에 감사드리는 의식이므로 할 수 있는 성(誠)·경(敬)·신(信)을 다해도 부족한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치성 참례 도인은 “조상을 받들고 신명앞에 치성을 드리는 일에도 정성의 예를 갖추어야 하므로 사념(邪念)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공경심을 가져야 한다.”07라는 도전님의 훈시를 명심하여 음복을 마칠 때까지 정심으로 복장과 언행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01 이경원, 『대순종학원론』 (서울: 문사철, 2013), p.235.
02 교운 2장 10절.
03 상제님·도주님·도전님의 탄강·화천일, 도주님 봉천명일, 도주님 감오득도일, 각 도장 영대봉안일.
04 명절(원단, 대보름, 중추절), 절후[四立二至: 입춘, 입하, 하지, 입추, 입동, 동지], 말복 등.
05 원위(元位)는 구천상제님(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姜聖上帝)·옥황상제님(趙聖玉皇上帝)·서가여래(釋迦如來)이시며, 재위(再位)는 명부시왕(冥府十王)·오악산왕(五嶽山王)·사해용왕(四海龍王)·사시토왕(四時土王)이시고, 삼위(三位)는 관성제군(關聖帝君)·칠성대제(七星大帝)·직선조(直先祖)·외선조(外先祖)이시며, 사위(四位)는 칠성사자(七星使者)·우직사자(右直使者)·좌직사자(左直使者)·명부사자(冥府使者)이시다.
06 향로 위에서 술잔을 돌리는 횟수와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한다.
07 『대순지침』,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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