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46년(2016) 10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청계탑 전경 지명 답사기 회상기 포토 에세이 28수(宿) 신명 기자수첩 독자 기고 정각원 세계신종교학회 참관기② 대진포커스 대순광장 일각문 나누고 싶은 이야기 대순문예 퀴즈 및 퀴즈 정답자 알립니다

종단소식 : 대순사상 동아시아 인문중심으로 -제 7회 동아시아 인문포럼 개최-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대순사상 동아시아 인문중심으로

-제 7회 동아시아 인문포럼 개최-
 
 
 
  대순종교문화연구소와 북경대학교 종교문화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동아시아 인문포럼이 ‘동방문화(東方文化)와 심령건강(心靈健康)’이라는 주제로 8월 20일, 21일 이틀간 북경대와 중국도교 본부인 백운관(白雲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동아시아 인문포럼은 지난 2010년 11월 북경대학교에서 『전경』 중문판 출판기념회와 함께 시작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순사상학술원, 중국도교문화연구소, 중국 사천(四川)대학 노자(老子)연구원, 한국 ASIA종교연구원 등 많은 학술단체가 후원한 가운데 황신양(黃信陽) 중국도교협회 부회장의 축사로 시작되었는데, 중국도교협회 측은 매년 포럼 개막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해주고 있다. 이는 2010년부터 시작된 종단과 중국도교협회 간의 문화 학술교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제는 하나의 관례로 자리 잡았다.    
  20일 오전에 진행된 주제발표는 하치야 쿠니오[蜂屋邦夫] 동경대학교 명예교수와 왕종욱(王宗昱) 북경대 철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두 학자는 모두 우리 종단의 경전인 『전경』 번역에 깊이 관계하여 대순사상에 대해 심도 깊은 이해를 하고 있는 원로학자들인데, 동아시아의 사상이 현대인의 심령 건강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조발제를 함으로써 눈길을 끌었다. 모두 11명의 한중일 발표자가 논문을 발표한 가운데, 우리 종단 측에서는 대순종교문화연구소의 차선근 연구위원이 ‘대순진리회의 마음관’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하여 참가자들로부터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를 가장 밀도 있게 풀어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논문 발표와 토론이 끝나고 마련된 20일 저녁 만찬 자리에서 북경대 종교문화연구원의 장지강(張志剛) 원장은, 포럼을 통해 그 동안 발표된 연구물들이 세 권의 책으로 간행됨으로써 큰 학문적 성취를 이룬 데 대하여 깊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면서 포럼을 공동으로 주최하는 종단 측에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또한 종단 관계자들을 오랜 친구로 지칭함으로써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를 희망하였다.
  21일에는 중국도교의 본부인 백운관에서 중국도교협회 이광부(李光富) 회장이 직접 중국도교의 발전과 전망에 대해 개략하였고, 중국도교문화연구소 윤지화(尹志華) 부소장이 중국도교 연구 현황을 소개한 후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담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이회장은 대순진리회와의 교류에 적극적인 관심과 환영의 뜻을 표명하였다. 이에 화답하여 참석자들은 대순진리회와 중국도교가 동아시아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과 문화 및 학술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것을 약속하였다.
 

  학술행사 이후 참가자들은 2014년 세계 도교포럼이 열렸던 강서성(江西省) 용호산(龍虎山)의 사한천사부(嗣漢天師使), 상청궁(上淸宮), 정일관(正一觀) 등의 도교 사원을 방문하였는데, 가는 곳마다 강서성 도교협회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답사지 중 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곳은 상청궁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마귀가 숨어 있는 전각(殿閣)’이라는 뜻의 ‘복마전(伏魔殿)’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나쁜 일이나 음모가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는 악의 근거지라는 뜻으로 자주 쓰는 말이지만, 그 말이 바로 이곳 상청궁의 복마전에서 유래했음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삼국지』와 함께 중국의 양대 고전으로 뽑히는 『수호전』의 첫머리에 양산박의 도둑들을 설명하면서 나오는 이야기의 무대가 바로 상청궁 복마전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송 인종은 나라에 역병이 돌자 태위 홍신에게 장천사를 찾아가 역병을 물리칠 것을 부탁하라는 명을 내린다. 용호산에 도착한 홍신은 장천사가 외출한 사이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복마지전(伏魔之殿)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전각을 보았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문을 열고 석비(石碑)를 들추게 되자, 장천사가 봉인해두었던 36천강 72지살의 108마성(魔星)이 봉인에서 풀리고, 봉인에서 깨어난 108마성은 세상으로 흩어진다. 인종은 크게 걱정하지만, 장천사는 인종에게 문곡성(文曲星)과 무곡성(武曲星)이 붙어있으니 인종 당대에는 108마성이 발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킨다. 다만, 후세에 나타나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때는 북송 말엽, 세상이 혼란해지고 황제는 무능하여 간신들과 어울려 충신들을 멀리하고, 황제의 측근이었던 고구가 모든 실권을 쥐고 폭정을 일삼고 있었다. 이에 과거에 풀려났던 108마왕들이 현세에 108호걸들로 강림하여 양산박을 본거지로 삼고 폭정에 대항한다.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23일 저녁 강서성 도교협회가 주관한 만찬이 사한천사부 내의 귀빈실에서 있었다. 사한천사부는 천사도(天師道) 또는 정일교(正一敎)로 알려져 있는 도교 교단의 본부로서, 동진(東晉) 시대부터 교단의 지도자인 장천사(張天師)가 대대로 거주한 곳이다. 예부터 공자를 시조로 하는 북쪽의 공부(孔府)와 더불어 장도릉(張道陵 34~156)을 시조로 하는 남쪽의 장천사부를 중국의 양대 가문을 꼽았을 정도로 천사도의 권위는 대단했다. 특히 명대에는 공자의 후손들이 대대로 받는 연성공(衍聖公) 품계보다 더 높은 정2품에 봉해짐으로써 그 권위가 절정에 달하기도 했다. 송원시대에도 장천사들은 황제의 부름을 지속적으로 받아 남쪽 도교 전체를 총괄하는 위상을 유지했다. 특히 이들은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이라는 신격을 세상에 알리고 그 신앙을 펴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송대 30대 천사 허정(虛靜) 장계선(張繼先: 1092~1127)과 원(元)대 39대 천사 태현자(太玄子) 장사성(張嗣成: ?~1344)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비롯하여 대대로 내려온 63명의 장천사들이 봉안된 사한천사부에서 그 후학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앞으로의 교류 활성화에 일치된 의견을 모으면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