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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6년(2016)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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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문 :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교무부
 
  어떤 사람이 한 달 동안 아주 특별한 실험을 하였다. 어떤 마을에 일정한 구역에 있는 각 집에 매일 만 원씩 아무런 조건 없이 나누어 준 다음 그 결과를 관찰해 보는 것이었다.
  첫째 날, 집집이 들러서 현관에 만 원을 놓고 나오는 그를 보고 사람들은 제정신으로 하는 행동인지 의아해하면서도 멈칫멈칫 나와서 그 돈을 집어 갔다. 둘째 날도 거의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셋째 날, 넷째 날이 되자 그 동네는 만 원씩을 선물로 주고 가는 사람의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신기하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두 번째 주쯤 되었을 때, 동네 사람들은 현관 입구에까지 나와 돈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오는 쪽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언제쯤 올 것인가 기다리게 되었고, 그 소문은 이웃 마을에까지 퍼졌다.
  넷째 주가 되었을 때쯤에는 매일 만 원씩 돈을 받는 것이 마치 세끼 밥 먹고 세수하고 출근하는 것 같은 일상사가 되었다.
  드디어 실험 기간이 끝나는 한 달의 맨 마지막 날 그 실험을 계획했던 사람은 평소와는 달리 그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지 않고 그냥 그 골목을 지나갔다. 그러자 이상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여기저기서 투덜거리거나 화를 내기 시작하였다. 어떤 사람은 문을 거칠게 열고 현관까지 나와서 성난 목소리로 “우리 돈은 어디 있습니까? 당신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모르지만 왜 오늘은 내 돈 만 원을 안 주는 겁니까?” 하고 따져 묻기까지 하였다. 마을 사람들에게 매일 만 원을 받는 일은 어느새 당연한 권리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위의 이야기에서 마을 사람들이 매일 공짜로 만 원을 받는 것처럼, 우리는 공기가 있어 숨을 쉴 수 있는 것도 물을 마실 수 있는 것도 흙이 있어 딛고 설 수 있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직장에 처음 입사할 때는 적은 보수와 낮은 직책, 부족한 근무 환경에 개의치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끼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고마운 것은 당연한 것이 되고 더 잘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부모만 찾던 아이도 성장하면 부모의 사랑을 당연시하거나 귀찮게 여기다가 결국 돌아가신 후에야 그분들의 사랑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느끼고 후회하곤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함이 퇴색되는 이유는 왜일까요? 모든 것이 늘 그렇게 곁에 있으리라는 생각, 내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는 착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몸조차도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죠.
  상제님께서는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도 조상님의 정성에 의한 것이므로 조상의 은덕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순진리회요람』에도 “생과 수명과 복록은 천지의 은혜이니 성·경·신으로써 천지 보은의 대의를 세워 인도를 다하고”01라고 하여 사람의 삶의 기본조건은 천지의 혜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상제님께서는 우리 자신의 존재를 둘러싼 무한한 은덕과 덕화를 자각하게 하시고 그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제님의 뜻을 잘 새겨 일상생활에서 작은 것에서부터 항상 상제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은하는 마음과 자세를 갖추어야겠습니다.
 
 

01 『대순진리회요람』,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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