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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6년(2016)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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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는 풍경 : 리더의 향기

리더의 향기
 
 

연구위원 김대현

 
  리더(leader)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우리는 보통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요? 아마도 권위와 명령 그리고 앞서서 이끄는 사람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듯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인 이들에게 리더는 말 그대로 의지하고 따라야 할 존재인 듯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 모습의 리더를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보이지 않게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아래로 다가서는 사람, 서로에 대한 감사함의 끈으로 서로 하나 되려는 사람.
 
 

  아마도 이러한 모습의 리더는 보통의 인식에서 볼 때 별로 멋스럽지도 않고 카리스마도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 모습 속에 감추어진 강력한 힘과 자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뒤에 서고자 하는 리더의 겸허함은 바라보는 이들에게 거대한 포용력과 따뜻한 품이 되어줍니다. 앞서서 위에 오르고자 하는 권위의 힘이 포용력과 사랑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이것은 막강한 권위 그 이상의 숭고한 권위일 것입니다.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아래로 다가서는 리더는 타인을 복종하게 하지 않고 타인의 마음을 얻어 일체가 되고자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지휘봉으로 타인을 복종하게 하는 리더는 따르는 이와 자신의 사이에 커다란 벽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명령과 복종 사이에는 강압과 맹목적 따름이라는 등식이 성립합니다. 반면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 아래로 다가서는 리더와 따르는 이 사이에는 소통과 주체적 자발성이라는 등식이 성립합니다. 리더가 스스로 아래로 내려와 소통할 때 리더의 덕과 자질은 따르는 이들에게 공유될 것이고 그 속에서 따르는 이들은 그렇게 공유된 덕과 자질을 통해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리더와 따르는 이의 이러한 관계 속에서 통심정(通心情)이라는 거대한 일체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감사함의 끈으로 하나 되려는 리더는 영원한 동반자를 자기 곁에 두는 사람입니다. 계급적 지위로써 상대를 자신의 아래에 두는 이는 언젠가 그들이 자신을 떠날 것을 염려하겠지만 서로에 대한 감사의 끈으로 하나 된 이들 사이에는 떠남이라는 의미는 생겨나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가 이미 하나라면 머묾과 떠남의 의미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속에서의 어우러짐은 리더에 대한 존경과 따르는 이들에 대한 사랑의 관계가 형성되어 이끌고 이끌림의 계급이 아닌 일체 속에서의 조화가 될 것입니다. 이런 모습의 리더, 이야기만으로도 깊고 은은한 향기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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