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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6년(2016)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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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정문 : 상제님께서 붙여주신 인(仁)

상제님께서 붙여주신 인(仁)
 
 

교무부

 
도는 우주 만상의 시원(始原)이며 생성(生成) 변화의 법칙이고, 덕은 곧 인성(人性)의 신맥(新脈)이며, 신맥은 정신의 원동력이므로 이 원동력은 윤리 도덕만이 새로운 맥이 될 것이다. (『대순지침』, p.44)
 
 
  얼마 전 알파고라는 인공지능과 인간 대표로 나선 최고수 바둑 기사의 대결이 있었습니다. 이 세기의 이벤트에서 알파고가 이기자 바둑 기사는 “프로그램을 만든 분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시합은 북한의 핵무장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유엔결의안이 나오고, 한미 군사훈련을 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한반도의 긴박한 정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 세계의 수많은 시청자는 이 세기의 대결에 온 정신을 집중시켰습니다. 
  알파고와 바둑 기사의 대결은 마치 서양의 물질문명과 동양의 정신문명이 서로 대결하는 구도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게임에서 알파고가 이겨서 마치 물질문명이 정신문명을 이긴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애초에 인간과 기계의 바둑은 의미가 없는지도 모릅니다. 바둑은 인간과 인간이 두는 게임입니다. 우리가 대결하고 서로 싸우는 것은 비슷한 수준에서 이루어집니다. 차원이 다른 존재 사이에서는 싸움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공동 관심 분야를 서로 쟁탈하려고 싸우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오직 이 물질문명을 더욱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데 활용하면 됩니다.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장점을 살려 합덕 조화를 이루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가 증명하듯이 이를 잘못 활용하는 자가 나타나면 인류를 파멸로 이끌게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오직 이 물질문명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바르게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윤리 도덕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입니다.
  일찍이 상제님께서는 우리나라의 국운을 위해 오선위기공사를 보셨습니다. 상제님께서 두 신선은 바둑을 두고, 두 신선이 훈수할 때 주인 신선은 수수방관하고 다만 대접만 하다가 바둑이 끝난 후 네 신선이 돌아갈 때 바둑판과 바둑돌은 주인 차지가 된다고 하셨습니다.01 네 신선은 바둑의 승부에 관심을 두고 서로 각축을 벌입니다. 하지만 네 신선이 서로 패를 지어 따먹으려 하므로 날짜가 늦어져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자 상제님께서는 최수운을 청하여 증인으로 세우고 승부를 결정코자 하셨습니다. 이때 수운이 “가장(家長)이 엄숙하면 그런 빛이 왜 있으리”(공사 2장 3절)라고 외칩니다.
  가장(家長)은 그 집안의 주인으로 주인 신선을 의미합니다. 네 신선은 주인 신선의 집에 와서 바둑을 두다가 서로 패를 지어 각축하므로 주인 신선인 가장이 엄숙하면 서로 패를 지어 싸우는 낯빛이 왜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엄숙(嚴肅)하다’라는 것은 사전적으로 보면 ‘말이나 태도가 위엄이 있고 정중하다.’는 뜻입니다. 도덕률을 엄격히 지키는 태도를 철학사조에서는 ‘엄숙주의(嚴肅主義)’라 합니다. 도덕률은 윤리 도덕이므로 오상(五常)가운데 대표격인 인(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주인 신선이 윤리 도덕을 바르게 지키고 있으면 집안에서 낯빛 붉히는 일이 없을 것이란 말입니다. 여기서 주인 신선은 우리나라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곧 우리나라가 윤리 도덕의 상도를 바르게 정립한다면 오선위기에서 바둑의 승부가 끝나 네 신선이 자기 나라로 돌아간 뒤에 바둑판은 주인 신선의 차지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상제님께서 일본에 일시천하통일지기(一時天下統一之氣)와 일월대명지기(日月大明之氣)를 붙여주시면서 만일 인(仁) 자까지 일본에 붙여주면 천하가 다 일본에 넘어가게 되니 인(仁)만은 조선에 붙여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조선은 편한 나라가 될 것이고 일본은 일만 할 뿐이니, 그들이 빈손으로 돌아갈 때 말대접이나 후하게 해주라 하셨습니다.02 일본은 명치유신 후 서양 문명을 급속히 받아들여 근대화에 박차를 가했고 이를 토대로 군사대국의 길로 들어서더니 여세를 몰아 조선을 삼키고 만주까지 점령했습니다. 그들은 조선에 들어와 철도와 신작로를 개통하여 신문물이 들어 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고 근대식 교육과 단발령을 통해 조선의 오래된 유습을 없애는 등 조선의 근대화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상제님께서 일본에 천하통일의 운을 붙여주신 것은 서양세력을 물리쳐 동양을 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서양의 문명은 물질에 치우친 문명으로 총칼로 위협하여 동양에 쳐들어옴으로서 인종의 차별이 심하여 살아남지 못할 것을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천하통일지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상제님께서 “죄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하랴. 선으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하랴.”(교법 2장 55절)라고 말씀하셨듯이 총칼로 천하를 얻고자 한 일본의 야망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만주와 중국 본토를 침략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희생시켰습니다. 만주에서 중국을, 바다에서 러시아 발트 함대를 물리치고 파죽지세로 동아시아를 대동아공영권에 귀속시켜 천하를 삼킬 듯했으나 순식간에 연합국에 패망하여 빈손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일본이 만약 총칼이 아닌 인(仁), 즉 평화적으로 주변국들을 대했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일본은 상업계급의 주도로 명치유신을 하였고 이후 급속히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눈부신 발전을 하였습니다. 일본이 군사적으로 이웃을 침범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서양문물과 동양의 정신문명을 잘 배합하여 동서양으로 역수출하였다면 지금 미국이 하는 역할 이상으로 위상이 높아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제님께서는 인(仁)을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에 붙여주셨습니다. 상제님께서 “한 고조(漢高祖)는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으되 우리나라는 좌상(座上)에서 득천하 하리라”(예시28절) 하셨습니다. 선천이 ‘웅패의 술’로 천하를 통일하였다면 후천은 ‘성인의 도’로 천하를 통일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후천이 선으로 먹고 살 도수라는 것으로, 우리나라가 후천의 도수에 맞게 인(仁)과 윤리 도덕을 잘 행하는 나라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도전님께서 앞으로는 윤리 도덕만이 인성의 신맥(新脈)이 된다고 하셨듯이 인(仁)의 정신이 인류와 세상을 주도하고 이끌어나갈 정신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03
 우리 수도인은 인(仁)의 실천으로 남을 잘 되게 하는 포덕(布德)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후천 오만 년의 먹고 살 복(福)과 운(運)을 키우는 일이고, 앞으로 인류가 지향해야 할 인도(人道)를 선도하여 윤리 도덕의 상도를 바로잡는 일입니다.04 도전님께서는 포덕으로 운수를 받고 도통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해원상생 보은 상생의 양 원리인 대도의 이치를 바르게 전하는 포덕에 성·경·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01 예시 28절 참조.
02 공사 2장 4절 참조.
03 『대순지침』, p.44 참조.
04 『대순지침』, p.1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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