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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4년(1984)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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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논단 : 民族主體 思想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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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族主體 思想을 높이자


대순사상은 인류과구의 평화사상

그 소재 · 구조, 모두가 한국적


이 경 주<경원대 국문과3>

 

  오늘날 우리나라의 사회는 무엇인가 자기상실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 같다.

  그 까닭은 두말할 나위없이 아직도 우리의 주체성(主體性)이 확립되지 못하고 뚜렷한 방향제시를 하지 못하도 있기 때문이다. 외래것은 선진국의 것이요 나의 것은 후진국의 것이라는 자기비하적(自己卑下的)인 사고에 젖어 있는 이들이 우리주변에 얼마든지 있음을 본다.

  아무리 서구의 문명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판을 치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서구적인 것을 무조건 받아 들일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유구한 반만년의 역사를 지니고 최초로 인(仁)을 발견하고 인간문화를 발전시킨 배달 겨레라는 말을 곧 잘 내세운다.
  이와 같이 오랜 역사를 가진 겨레라면 거기에는 반드시 어떤 움직일 수 없는 전통과 다른 겨레와는 구별되는 어떤 뚜렷한 주체사상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의 주체성은 과연 어떤 것일까. 우리민족은 너무나도 긴 세월에 걸쳐서 우리의 주체성을 남에게 떳떳이 주장해 보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를 발견 못하고 자기상실 속에 살아왔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건데 근대 중국의 유명한 문사 양계초(梁啓超)는 중국 역사는 자기의 목적을 위하여 자기중심으로 위조하여 사가(史家)의 신용이 떨어졌다 하고 이 악습이 공자에게서 시작되어 2천년 동안이나 유전되었다고 말하였다. 이는 위기(爲記)를 말함이다.
  유교는 중국의 국산으로 중국중심주의를 제창한 것이나 즉 중국이 인류의 종주국(宗主國)이요 모든 민족은 중국에 예속되는 것이 천(天)의 도(道)라고 가르쳤다. 자주적 정신없이 유교를 신앙한 사대사가(事大史家)들은 한민족이 인류의 종주국인 중국에 예속되는 것이 대의(大義)이요, 중국에 복종치 아니하고 자주독립(自主獨立)하는 것이 불의(不義)라고 생각하였다. 그 예로서 오늘날의 한국사의 원본이라 칭하는 삼국사기(三國史記)를 저술한 김부식(金富軾)은 고구려가 수(隋) 당(唐)에 굴복치 아니하고 항쟁한 것이 불의(不義)이요 백제가 중국에 굴복치 아니하고 싸운죄로 망한 것은 당연한 일이요 신라가 법흥왕 이후 중국에 예속되지 아니하고 독립국가의 연호(年號)를 쓴 것은 그릇된 일이라 했다.

  또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저술한 승 일연(僧 一然)은 한국의 「한인」을 인도의 「제석」이라 칭하고 신라의 왕족(王族 金氏)을 인도의 차리종(차利種)이라 하고 고유한 민족적 제천인 팔관회(八關會)를 황룡사(皇龍寺) 구층탑(九層塔)에 결부시켰다. 결국 한국사는 유교도(儒敎徒)에 의하여 중국화(中國化)하고 다시 불교도(佛敎徒)에 의하여 인도화(印度化) 하였다. 이와 같이 제정신없이 외래것을 광신하여 스스로 자기를 말살하였다. 이렇게 한국 본래의 주체성은 상실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계속되어 급기야는 나라까지 잃는 일제 암흑기를 맞게 되었다. 한민족의 주체성 커녕 나라까지 식민지화 되고 망국민족의 한을 남기지 않았던가. 하늘은 배달겨레 한국을 버리지 않으셨다.
  그런데 조국해방을 맞이한 후는 어떠한가. 약소민족이란 해방에서 무조건 서양의 문물이라면 덮어놓고 좋아했다. 마치 불교도에 의해서 인도화(印度化)하고 유교도에 의해서 중국화(中國化)한 것처럼 이민족의 주체성은 아랑곳 없이 우리 고유의 것은 모두 비과학적이요 미신이요 우상이라 하고 마구 부수어 버렸다.

  근래에 더욱 놀랄 일은 일본의 왜색종교까지 상륙하여 극성을 부리고 있으니 말이다. 왜 이렇게 이 민족은 국적이 없는 민족처럼 갈팡질팡 하면서 주인의식이 없는 것일까 하고 깊은 사념에 잠겨본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것이 4. 19이후 민족적 자각의식이 태동하여 민족주체성회복과 전통문화 부활운동이 각 분야에서 일기 시작하였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잘 맞지도 않는 남의 신발만 신고 살아온 셈이다. 그 어느때보다도 외래것이 판을 치는 상황속에서 민족의 자주의식 즉 뿌리정신의 굳건한 바탕이 아쉬운 때이다. 주체사상은 상실은 곧 사상의 사대화(事大化)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제는 분명히 나의 것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진단하고 가꾸어 나가야 할 때이다. 외래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종교 사상 문화도 외국으로 널리 내보낼 자주성을 찾아보려하지 않고 외래것을 받아들이는데만 집착하는 자세 이것이 문제중의 문제이다. 자기것을 외면하고 외래것도 문제이지만 우리의 종교 철학 가운데 외래것 이상으로 위대한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자기를 잃어버린 외래수용은 결국 맹종이요 자기 영혼의 공백이요 사상의 식민지화를 자초하게 된다.
  우리의 사상가운데 홍익인간사상(弘益人間思想) 인내천사상(人乃天思想)등이 있어 왔지만 더욱 근세에 인류광구의 평화사상으로 대순사상(大巡思想)-증산사상(甑山思想)-이 이강토에서 발생한 사실이다. 대순사상은 참으로 소재나 구조 모두가 한국적인 것이며 일찍이 어느 민족에 의해서도 발상되어 보지 못한 사상이요 철학이요 종교이다.

  천지공사(天地公事) 후천개벽(後天開闢) 인존평등(人尊平等) 해원상생(解寃相生) 보은협동(報恩協同) 만국활개(萬國活計) 조화진경(造化眞境)사상(思想) 등은 실로 인간의 사고로는 상상을 불허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 위대한 대순사상을 세계에 드러내야 한다. 이와 같은 사상요지는 한민족의 주체성을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위대한 주체사상은 한민족이 세계의 지도적민족이 되고 세계를 지도할 종교와 이념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제시는 타민족의 지배와 압박에서 헤어나지 못하였던 우리민족의 앞길에 커다란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세계를 지도할 민족임을 분명히 밝히고 세계사상의 지도적 사상으로 또는 세계종교의 지도적이념으로 한 민족의 주장을 주체적으로 들어냈다는 사실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세계인류의 미래상으로서도 커다란 의의를 지니는 것이다.
  실로 대순사상은 그런만큼 세계사의 미래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里程標)를 제시한 것 이라고 본다.

  이제 우리는 지난날을 반성하고 비관하여 새로운 학풍을 일으켜야 한다고 본다. 한국인으로 이 철학사상을 알리는 일이 시급한 일이다. 대순사상은 우리에게 커다란 고무와 용기를 북돋우어 주며 민족의 앞날에 큰 광명이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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