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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7년(1997)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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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수 신명의 생애 : 구순(寇恂) 神明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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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寇恂) 神明열전

 

             

             

  구순(寇恂)은 자(字)가 자익(子翼)이고 상곡군(上谷郡) 창평현(昌平縣) 사람으로서 대대로 명망 있는 종족이었다. 구순은 애초에 군의 공조(功曺)를 지내었는데 태수 경황(耿況)이 그를 매우 중히 여겼다. 

  왕망(王莽)이 패하고 갱시제(更始帝)가 서자 사자를 보내 여러 군현들을 순행케 하고『먼저 항복하는 자는 작위를 회복시켜 준다.』고 알리게 하였다. 구순은 경황을 따라 군의 경계에서 사자를 맞아들였다. 경황이 태수의 인수(印綏)를 바치자 사자가 그것을 받아가지고는 하룻밤이 지났는데도 돌려주지 않았다. 구순이 병사를 이끌고 사자를 보러 들어가서 돌려달라고 청하였다. 사자가 인수를 주지 않으면서 말하기를『천왕(天王)의 사자를 공조(公曺)인 그대가 위협하려고 하는가?』라고 하였다. 구순이 말하기를『감히 사자님을 위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계책을 잘 몰라서 상심하는 것입니다. 이제 천하가 비로소 평정되고 나라의 신의(信義)가 아직 펴지지 않아서 사자님이 왕명을 받고 부절(符節)을 앞세워 사방을 순행하시매 여러 군현들이 목을 늘어뜨리고 귀를 기울여 왕명에 귀의하지 않는 군현이 없습니다. 이제 상곡군(上谷郡)에 이르러 큰 신의를 실추시키고 왕께로 향해 가는 마음을 막으며 모반할 틈을 생기게 한다면 장차 다시 어떻게 다른 군현에게 호령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경부군(耿府君)은 상곡에서 있은 지 오래되어 관리와 백성들의 친애하는 사람이니 지금 그를 바꾸어 버린다면 현명한 사람을 쓴다해도 등급이 마땅치 않고 현명치 못한 사람을 쓴다면 더욱 어지러워 질 것입니다. 사자님을 위해 계책을 세우자면 다시 그를 복위시켜서 백성을 편안케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하였으나 사자가 그의 말을 듣지 않자 구순은 시중에게 호령하여 사자의 명령이니 경황을 불러 오라 하였다. 경황이 도착하자 구순은 사자에게서 인수를 빼앗아 경황의 허리띠에 매어주었다. 사자가 어쩔 수 없어 법제에 따라 그에게 인수를 내리게 하니 경황이 받아서 물러났다.
  왕랑(王郞)이 일어나자 왕은 장수를 파견해 상곡(上谷)을 순행케 하여 경황에게 급히 병사를 징발하도록 하였다. 구순과 문하연(門下椽) 민업(閔業)이 함께 경황에게 유세하기를『한단(邯鄲)은 갑자기 일어나서 믿고 따르기가 어렵습니다. 옛날 왕망(王莽)의 시대에 어려움에 처했던 이는 오직 유백승(劉伯升)이 있을 따름입니다. 지금 듣건대 대사마(大司馬) 유공(劉公)과 백승(伯升)의 어머니, 동생 등이 아랫사람들을 우대하여 병사들이 많이 그에게 귀의하니 우리도 그에게 붙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경황이 말하기를『한단(邯鄲)이 바야흐로 강성하여 홀로 저항할 만한 힘이 없으니 어떻게 하오?』 구순이 대답하기를『지금 상곡(上谷)은 완정하고 튼튼하며 명사수가 만여 명이나 되어서 온 군의 물자를 가지고 거취(去就)를 살펴서 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동쪽으로 가서 어양(漁陽)과 약속하고 마음을 합치고 병사를 모은다면 한단이라도 우리를 도모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경황이 그의 말을 옳게 여겨 구순을 어양으로 파견하여서 팽총과 결탁하게 하였다. 구순은 돌아오다가 창평현(昌平縣)에 이르러 한단의 사자를 습격하여 그를 죽이고 그의 군대를 빼앗아서 마침내 경황의 아들 경합 등과 함께 남쪽으로 달려가 광아(廣阿)에서 광무제(光武帝)를 만났다. 왕은 구순을 편장군(偏將軍)으로 배수하고 승의후(承義侯)라고 부르며 왕을 따라 적들을 격파하게 하였다. 구순은 여러 번 등우와 모의하였는데 등우가 구순을 특별히 여겨 쇠고기와 술을 바치고 서로 즐거워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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